(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해외 생산법인에서 판 자동차 대수가 이미 작년 전체 해외공장 생산ㆍ판매량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에서 완성차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1∼9월 해외법인 판매량은 111만4천21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4%나 늘어났다. 올해 4분기 수치를 더하지 않고도 작년 전체 해외공장분 판매량인 116만1천614대에 근접한 셈이다. 현대차는 미국과 인도, 중국, 터키에 공장을 두고 있고 기아차 해외 공장은 중국과 슬로바키아에 있다. 공장별 판매에서는 현대차 인도 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의 실적 향상이 눈에 띈다. 올해 1∼3분기 인도 공장과 슬로바키아 공장은 각각 36만1천230대, 15만6천299대씩을 팔아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47.2%, 57.5%씩 판매량이 뛰었다.
자동차 업체들이 현지 공장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대내외적 경제환경에 영향을 덜 받으면서 안정적으로 해외 판매를 늘릴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임단협 관련 조업 차질 등으로 국내 생산분 공급이 줄면서 지난달 수출량도 작년보다 10.4%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국내 경제상황처럼 고환율이 유지된다면 국내에서 생산한 차량을 해외에 수출해도 이익을 보겠지만 반대로 환율이 급락한다거나 국내 공장 생산분이 부족할 경우에는 타격이 있으므로 현지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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