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 포드 호주법인이 또다시 근로자를 감원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자동차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포드는 팔콘을 비롯한 대형승용차 판매가 줄어드는 등 자동차 내수판매가 부진함에 따라 생산라인 근로자 450명을 감원하고 연말까지 작업일수를 한달 평균 최대 10일까지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이 17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포드는 지난 8월 판매량 감소를 감안해 하루 평균 자동차 생산대수를 360대에서 280대에서 290대로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포드가 이번에 450명을 감원하기로 함에 따라 최근 일자리를 잃거나 잃게 될 포드 근로자는 모두 1천400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포드는 이에 앞서 지난 8월 350명을 감원한 데 이어 오는 2010년까지 질롱 엔진공장 근로자 600명을 단계적으로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포드의 감원으로 자동차 생산량이 줄게 되자 자동차 부품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호주제조업노동자연맹(AMWU) 빅토리아지부 스티브 더게이블은 "포드의 생산량 감축 계획에 따라 부품업체 종사 근로자 1천명이상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부품제조협회(FAPM)는 이에 앞서 지난 15일 연방정부에 자동차판매를 즉각 촉진시키지 않으면 7천명 이상의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면서 대책 마련을 요청하고 나섰다. 포드는 감원대상자가 450명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겠지만 향후 자동차 판매 동향을 봐가면서 구조조정 대상자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AMWU는 포드가 감원 대신 740개 이상의 일자리를 아웃소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감원대상 이외의 나머지 근로자들도 작업량 감소로 소득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다.
이와 관련, 빅토리아주 주총리 존 브럼비는 "지금의 상황이 어려운 것은 잘 알지만 기업체들은 최선을 다해 근로자들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포드 호주법인 마린 부렐라 대표는 "사업규모를 감안해 제대로 행동을 취하고 있는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위기와 호주 경기둔화가 우리에게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 고유 자동차 메이커 홀덴도 코모도르 모델의 판매 부진 등에 따라 앞으로 작업일수를 감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홀덴 근로자 감원은 물론 생산량 감소에 따른 부품업체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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