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윤해모)가 지난 15일부터 개최한 대의원대회가 마지막 기타 토의 안건을 남겨놓고 대의원 성원 미달로 유예됐다. 이에 따라 윤 지부장이 대의원대회 끝에 밝히기로 한 사퇴 입장 표명도 일단 보류됐다.
노조는 18일 울산공장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제101회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마지막 남은 기타 토의 안건에서 판매위원회 경남지회의 체육행사 관련 안건을 비롯해 노조집행부 불사퇴 권고 안건, 임원 선거 및 대의원 선거일정 확정 안건 등 3가지를 처리할 예정이었다. 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윤 지부장이 대회 말미에 올해 임금협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표명을 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일부 대의원이 먼저 나서 노조집행부 불사퇴 권고와 임원 선거일정 확정 안건을 올려 어떻게 결론날지 주목됐다.
주용관 엔진공장 대의원은 "노조집행부가 중요한 현안을 남겨둔 시점에서 사퇴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며 집행부 사퇴를 막으려고 불사퇴 권고안을 냈다. 하지만 판매위원회 경남지회의 체육행사 관련 안건을 놓고 대의원간 논의가 3시간 이상 길어지면서 휴회를 한 뒤 일부 대의원이 귀가하는 바람에 성원을 채우지 못했다. 대의원대회는 전체 486명 중 과반수가 참석해야 진행하는데 휴회 후 곧바로 시작된 마지막 기타 안건 시간에 221명만 남아 반수를 넘기지 못한 것. 이에 따라 윤 지부장은 대회 유예를 선언하고 조속한 시일 내 다시 열기로 했으며, 다음 대의원대회에서 자신의 거취를 밝히기로 했다.
윤 지부장은 대회 유예선언 전 "(입장을)결정하기가 쉽지 않다"며 "올해 임금협상에 대한 책임을 어디까지 져야 할지 고민하고 있고, 무책임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심정을 밝혔다.
노조는 앞서 15일부터 사흘간 열린 대회 과정에서 비정규직의 노조가입안을 부결시키고 올해 상반기 감사보고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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