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이 율 기자 = 삼성화재가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설계사나 전화 상담원을 거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바로 가입하는 인터넷 자동차보험 서비스를 시작한다.
삼성화재는 20일 "이르면 내년 1월부터 고객이 인터넷을 통해 직접 보험을 설계하고 계약하는 인터넷 자동차보험 서비스를 전용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교보AXA자동차보험이나 에르고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같은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들이 전화 상담원을 두고 가입 상담을 해주는 것과는 다른 영업 형태다. 삼성화재는 특히 인터넷 보험의 보험료를 기존 온라인 차보험사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정할 계획이어서 온라인 차보험 시장에 보험료 인하 경쟁이 붙을 전망이다. 삼성화재의 기존 오프라인 상품에 비해서는 10% 이상 싼 수준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구체적인 보험료 수준은 비용 분석을 마무리한 뒤 보험개발원과 금융감독원의 검증 절차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라면서도 "전화 상담원 운영비가 절감되는 만큼 고객 혜택도 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보험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자동차보험으로 이원화된 "1사 2요율" 체계가 된다. 또 인터넷 차보험의 브랜드를 "마이 애니카"로 정해 기존의 오프라인 차보험인 "애니카"와 양대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그러나 보상 서비스는 오프라인 가입자와 똑같이 제공된다.
삼성화재는 진출 배경에 대해 "현재는 고객이 인터넷을 통해 직접 가입하는 비율이 전체 차보험의 1% 미만으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온라인 차보험의 원조격인 영국은 개인용 차보험의 22%가 인터넷을 통해 가입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인터넷 보급.사용률이 높아지면서 인터넷 쇼핑을 즐기는 계층이 늘고 있어 이들을 겨냥했다는 것이다.
차보험 업계에서는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인터넷 방식으로 싼값에 차보험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앞으로 온라인 차보험 시장이 커지고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그동안 업계 최고 수준의 보험료에도 불구하고 고품질 서비스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해왔는데 똑같은 서비스를 싼 보험료로 제공하겠다고 한 만큼 점유율 확대는 시간 문제라는 것이다. 온라인 차보험이 전체 차보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교보AXA가 2001년 처음 뛰어들 당시 0.7%에 불과했으나 고속 성장을 거듭해 현재는 20%를 조금 밑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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