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24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올 3·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는 이 자리에서 ▲판매 73만 9,434대 ▲매출액 11조 3,411억원 ▲영업이익 2,726억원 ▲당기순이익 390억원 등의 경영실적을 공개했다. 기아는 수출감소로 1~9월 판매대수가 지난해보다 6.0% 감소했으나 매출액은 환율효과 등에 힘입어 소폭 증가한 11조3,41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내수판매 증가·환율상승·원가개선 등에 힘입어 지난해(1,531억원)의 손실에서 올해는 흑자로 전환, 2,726억원의 이익을 실현했다.
회사 관계자는 “디자인경영의 결실로 인한 신차 판매호조와 환율상승 효과에 힘입어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4·4분기에는 신차를 중심으로 생산·판매를 늘림으로써 지속적인 수익경영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월 기아차는 내수 22만9,000대, 수출 51만대 등 총 73만9,000대를 판매했다. 해외공장 생산분 26만2,000대를 포함하면 기아의 1~9월 판매는 총 100만1,000대로 전년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기아의 내수판매는 쏘울·포르테·로체 이노베이션·모닝 등 신차의 인기에 힘입어 급격한 성장을 기록했다. 1~9월 국내 자동차 산업수요는 전년동기보다 1% 하락했으나 같은 기간 기아는 16.4% 증가한 22만9,000대를 팔았다.
기아의 시장점유율도 급상승했다. 기아의 연간 내수시장 점유율은 1995년 30.4%, 2000년 28.5%를 기록한 이래 최근 몇년간 22~23%에 머물렀으나 올해 신차 출시가 집중되면서 1~9월 시장점유율이 25.9%로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2.0%)보다 3.9%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기아의 9월 내수판매는 2만4,322대로, 시장점유율31.0%를 기록해 2000년 12월의 32.9% 이래 7년9개월만에 30%대 벽을 돌파했다.
수출(국내공장 생산분)은 모닝의 내수시장 공급을 위한 수출물량 조정과 포르테 생산준비를 위한 2개월간의 쎄라토 생산중단 등으로 전년에 비해 13.4% 감소한 51만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해외공장은 전년 대비 52.2% 신장한 26만2,000대를 판매했다. 유럽공장은 지난해 씨드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보다 57.5% 늘어난 15만6,000대를 판매했고, 중국공장 실적은 지난해말 출시한 쎄라토 개조차·스포티지 등의 판매 본격화로 전년 대비 44.9% 증가한 10만6,000대를 기록했다.
해외시장 현지 판매는 극심한 세계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전 시장에서 두 자리 수의 증가세를 냈다. 9월까지 미국시장에서 전년 대비 1.7% 감소한 22만8,000대를 팔았다. 유럽 판매도 9월까지 19만2,000대로 전년보다 소폭 줄었다. 중국에서는 9월까지 전년 대비 44.9% 늘어난 10만6,000대를 판매했고, 시장점유율도 2.6%로 상승했다. 러시아·중동·남미 등 기타시장에서는 산유국·자원부국 중심의 자동차 수요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33.3% 증가한 30만8,000대를 팔았다. 이에 따라 국내시장을 포함한 기아의 글로벌 현지 판매대수는 106만2,000대로 전년 대비 14.5% 신장했다. 또 기아는 연이어 출시된 신차인기에 힘입어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한편, 기아는 3·4분기 경영실적으로 ▲판매 21만 5,746대 ▲매출액 3조 4,273억원 ▲영업이익 537억원 ▲당기순손실 221억원 등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환율 및 지속적인 원가개선 노력으로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을 달성했으나 외화부채에 대한 평가손 등 영업외비용 증가로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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