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 금호타이어가 미국 남동부 조지아주 메이컨시에 건설중인 공장의 완공시기를 당초 2009년 하반기 보다 늦추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의 이같은 계획은 최근 미국내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이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부진으로 감산에 돌입하거나 직원 감축에 들어가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경영환경이 급변한 데 따른 대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미국의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이 감산에 돌입하고, 감원을 하는 등 시장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변화된 환경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에 따라 대외적인 환경변화를 주시하며 공사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부대 및 토목공사가 마무리단계이며, 그동안은 패스트트랙(fast-track) 방식으로 서둘러 공사를 추진해 왔지만 이제부터는 정상적인 속도로 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공장이 건설되고 있는 조지아주 빕 카운티 상공회의소의 칩 체리 의장도 최근 "금호타이어 공장 건립으로 450개 일자리가 창출되겠지만 언제 실현될 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공사 자체가 불확실한 것이 아니라 시간상 문제"라고 밝혀 공장 완공시기가 늦춰질 것임을 시사했다. 로버트 라이처트 메이컨 시장도 "애석한 일이지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5월12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오세철 금호타이어 사장 및 소니 퍼듀 조지아주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다섯번째 해외 생산기지인 조지아 공장 기공식을 갖고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해 왔다. 이 공장은 53만㎡의 부지에 1억6천500만달러가 투자돼 1차로 내년 하반기까지 연산 210만개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한 뒤 추후 연간 320만개 규모로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이었다. 이 공장은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과 270㎞, 기아자동차 조지아 공장과 130㎞ 가량 떨어져 있고, 이 공장에서 주로 생산되는 제품은 초고성능 타이어로 신차장착용 및 교체용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는 세계 최대 타이어 시장인 미국에 현지 공장을 설립해 2009년에는 국내 3천100만개, 해외 4천600만개 등 국내외에서 총 7천700만개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2015년 세계 5위 타이어 기업"이라는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한 생산 기반을 갖출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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