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실물경제 위축 가속화..차업계 '비명'

입력 2008년10월2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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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 글로벌 금융위기로 유럽지역에서 실물경제의 위축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유럽의 자동차 업계는 주문 급락을 이유로 잇따라 조업 감축뿐만 아니라 일시적인 생산공장 폐쇄까지 단행하고 나서 실물경제의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프랑스의 르노 자동차는 향후 수주간 국내는 물론 상당수의 해외 생산공장의 문을 일시적으로 닫기로 했다고 밝혔다.

르노 측은 "프랑스 주요 생산공장의 대부분은 1주일에서 2주일 가량 조업을 중단하게 될 것"이라며 "터키, 모스크바, 슬로베니아 공장에서도 1-4일 가량 같은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 측은 앞서 올해 4분기에 생산량이 20% 줄어들 것이라면서 4천900여명의 인력 감축을 발표한 바 있다. 또 PSA 푸조-시트로앵도 생산을 30% 감축하기로 했다. 프랑스 자동차 업체들의 이런 결정은 금융위기로 자동차 판매량이 급격하게 감소되고 있는데 따른 불가피한 대응으로 풀이되고 있다. 푸조는 올해 4분기에 서유럽에서 17%의 주문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올해 전체로는 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PSA 푸조-시트로앵 CEO(최고경영자)인 크리스티앙 스트레프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생산량 감축이라는 예외적인 조치를 취함으로써 신속하게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4분기 생산감축은 이전보다 훨씬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푸조 측은 프랑스 외에 스페인의 마드리드와 비고, 슬로바키아 공장에서도 조업 감축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독일은 프랑스와 달리 현재까지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지 않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올해 들어 9개월간의 차량판매 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9%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은 "우리는 올해 작년보다 많은 차량을 판매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요한 경제지표로 통하는 트럭 판매량은 서유럽에서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AFP가 전했다. 스웨덴의 자동차업체인 스카니아는 올해 3분기에 서유럽 주문실적이 무려 69% 떨어졌다고 전했으며 볼보는 55%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독일의 오펠, 이탈리아의 피아트 등도 수천명의 일시 해고를 발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유럽의 주식시장도 폭락했다.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의 FTSE100 지수는 장중 한때 9% 이상 떨어져 2003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와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주가지수도 큰 폭의 하락세를 유지했다.

mingjo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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