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 호주 연방정부는 주요 완성차업계 경영난 완화와 설비투자 촉진을 위해 향후 10년간 최대 25억호주달러(약 2조3천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케빈 러드 총리와 킴 카 산업장관은 최근 자동차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들로부터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동차 판매량 감소 및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자동차업계는 정부의 지원 결정에 화답해 다음주 중 향후 설비투자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지원으로 자동차산업은 물론 경제 전반에 걸쳐 신뢰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10년까지 자동차에 부과되는 관세를 현행 10%에서 5%로 5%포인트 낮춰주고 25억호주달러를 지원해 주기로 하는 등 자동차업계의 건의사항을 대부분 수용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업계의 새로운 설비투자에 대해 추가로 자금을 지원해 주기로 약속했다. 무공해차량 개발 펀드 5억호주달러(4천560억원상당)도 상향 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는 최근 자동차판매량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어 완성차업체의 직원들이 대량 해고되고 있는 것은 물론 자동차부품업계 종사자 7천명이 해고위험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었다. 정부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1개의 자동차부품업체가 도산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호주연방자동차산업회의소(FCAI) CEO 앤드루 맥켈러는 "지난 한 달간 자동차업계가 정부와 긴밀히 협의했다"며 "향후 투자계획 등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토리아와 남호주에 몰려 있는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현재 6만5천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최근 빅토리아 앨토나에 하이브리드 캠리 생산공장을 짓겠다고 한 도요타자동차에 3천500만호주달러(320억원상당)를 지원하기로 했다.
kyunglee@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