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미 당국이 금융시장 구제에 이어 매출 격감으로 크게 타격받고 있는 자동차 업계도 지원하려는 움직임을 구체화하는 상황에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공화당 존 매케인 대선 후보의 핵심 보좌관이 "구제하지 말라"고 제동을 걸고 나서 주목된다.
휴렛 패커드 CEO를 지낸 후 매케인 선거 캠프에 합류한 칼리 피오리나는 27일 로이터 회견에서 "정부가 자동차 업계를 구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업계 스스로가 잘못한 것을 당국이 구제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자동차 업계를 아예 지원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라면서 "중요한 점은 공적 자금이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납세자들이 손해봐서는 안된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피오리나는 이어 미 의회가 앞서 자동차업계 지원에 저리 자금 250억달러를 투입할 수 있도록 별도 허용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여기에 추가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여부는 "향후 상황을 감안해 융통성있게 이뤄져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피오리나의 발언은 미 재무부가 제너럴 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간에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합병 노력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최소 50억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것과 때를 같이해 나왔다. 재무부는 직접 자금을 주거나 아니면 자동차 대출 채권을 매입하는 식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한 발표는 금주중 나올 전망이다.
백악관의 다나 페리노 대변인은 27일 뉴스 브리핑에서 GM과 크라이슬러를 정부가 지원할지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당국과 이들 자동차사 관계자가 접촉해왔음을 확인했다. 그는 이들 자동차의 할부 금융사를 통해 의회가 승인한 7천억달러 금융 구제 기금의 일부를 투입하는 방법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를 대변하는 센터 포 오토모티브 리서치의 데이비드 콜 회장은 27일 로이터에 "GM이나 포드가 도산할 경우 부품 공급사와 딜러망까지 합쳐 최고 200만명이 일자리를 잃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CNN 머니는 미국의 자동차 "빅 3"가 판매 격감으로 자금난이 심각하다면서 이 상태로 가면 일부사의 도산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내년까지 현금 유동성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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