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 독일 자동차생산업체 폴크스바겐의 주가가 28일 이틀째 폭등, 엑손 모빌을 제치고 세계 최대 기업으로 등극했다.
폴크스바겐은 전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150여% 폭등한 데 이어 이날도 한때 90% 오른 1천5 유로(미화 1천256달러)까지 상승한 뒤 오전 11시(현지시각) 현재 주당 800유로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것은 연초에 비해 5배나 상승한 가격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폴크스바겐의 시가총액이 장중 2천960억 유로(미화 3천700억 달러)를 기록, 엑손 모빌의 전날 폐장가 기준 시가총액 3천430억 달러를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폴크스바겐 주가는 독일의 고급차 생산업체인 포르쉐가 폴크스바겐의 지분을 42.6% 확보한 데 이어 연내에 지분을 50%까지, 내년에는 75%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한 이후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주가 급등은 금융위기로 자동차주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공매도에 나섰던 기관들이 포르쉐의 발표 후 주식을 긴급히 매수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영국의 데이터 익스플로러스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재 폴크스바겐 보통주의 대주비율이 약 12.9%로 독일 DAX 지수 포함 기업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하락했던 포르쉐의 주가도 이날 12.5% 오른 47.09 유로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관련, 독일 금융감독위원회(BaFin)는 폴크스바겐의 거래상황을 분석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주가조작 여부에 대한 공식 조사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DAX 지수는 아시아 증시의 반등과 폴크스바겐 주가 폭등의 영향으로 8%대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포르셰가 폴크스바겐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포르쉐가 직, 간접적으로 보유한 폴크스바겐 지분은 전날 기준으로 74.1%에 달한다고 전했다. 포르쉐는 지분 42.6% 외에 주식 매수 옵션으로 31.5%를 보유하고 있다. 포르셰는 지분 75% 이상을 보유하면 폴크스바겐의 지배주주로서 각종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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