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ㆍ크라이슬러 합병 협상 타결 임박한 듯

입력 2008년10월3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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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디트로이트 AP.AFP.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내 1, 3위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간 인수 합병 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GM-크라이슬러간 인수 합병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GM과 크라이슬러의 모회사인 서버러스 캐피털 매지니먼트는 현재 주요 이슈에 대한 합의를 모두 마쳤다. 협상이 타결되면 GM-크라이슬러는 생산직 직원만 9만 7천명을 거느린 세계 최대의 자동차 생산업체로 재탄생하게 된다. 양측은 인수 합병에 성공할 경우 릭 왜고너 GM 최고경영자(CEO)에게 회사를 맡기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이날 GM의 주식은 전날보다 8.5% 오른 주당 6.78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나 양측은 아직 인수 자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올해 2분기 이후 매달 10억달러 이상 적자를 내고 있는 상태다. 전 세계를 덮친 금융위기의 여파로 3분기 영업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1%나 하락하는 등 영업부진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GM의 적자행진이 이대로 지속될 경우, 내년이 되면 GM의 현금 보유량이 회사를 지탱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준인 110-140억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GM은 내부 혁신을 통해 100억달러를, 보유 자산 매각과 대출을 통해 50억 달러의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GM의 내부 혁신안에는 자동차 연구 개발(R&D) 비용 삭감안도 포함돼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는 29일 GM이 2010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던 "시보레 크루즈"의 개발도 미루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GM은 또 크라이슬러 인수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미 정부로부터 100-150억 달러의 자금을 직접 지원 혹은 주식 매각의 형태로 지원받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미 정부는 지난 1980년에도 크라이슬러에 15억 달러의 구제 금융을 제공한 적이 있어, GM의 목표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GM과 협상을 벌이는 서버러스 측도 대안을 모색 중이다. 서버러스는 자사가 지분 51%를 보유한 GM의 금융자회사 GMAC과 크라이슬러의 금융자회사인 크라이슬러 파이낸셜을 합병해 금융지주사로 전환한 뒤 미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미 정부의 우량 기업어음(CP) 매입 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해 GMAC에 대한 투자 승인을 얻어냈다. 서버러스는 또 자사의 채권단인 JP모건체이스, 골드만 삭스, 시티그룹, 모건스탠리와 협상해 이들 은행에 진 70억 달러 규모의 부채를 자본 투자금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M-크라이슬러의 인수 자금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으면서 이날 GM이 일본의 도요타 그룹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는 교도통신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GM측은 이를 즉각 부인했다. 자금 문제만큼은 아니지만, 인수 합병이 성사될 경우 고용 승계가 어느 정도 이루어질지도 관심거리다. 컨설팅 회사인 앤더슨 이코노믹 그룹은 GM-크라이슬러 간 인수 합병이 성사될 경우 2만5천-3만명 규모의 감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럴 경우 크라이슬러의 본사가 있는 미 미시간주(州)는 8천-1만명에 이르는 시민들이 일자리를 잃게 돼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rainmak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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