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가 라세티 프리미어를 출시하면서 국내 준중형 4개 차종의 불꽃 튀는 경쟁이 예고됐다.
GM대우는 라세티 프리미어에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 세밀화된 가속감과 역동적인 디자인을 앞세워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맞서는 기아자동차는 지난 9월 포르테가 국내 준중형차시장 2위를 차지하며 아반떼를 위협한 만큼 제품력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뒤질세라 현대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는 2009년형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4개 차종을 비교한다.
제원표에 따르면 길이는 라세티 프리미어가 4,600mm로 가장 길다. 너비 또한 1,790mm로 가장 넓다. 높이는 아반떼가 1,480mm로 가장 높다. 전반적으로 라세티 프리미어가 크기면에선 일단 유리한 셈이다. 이에 대해 GM대우는 "준중형차지만 중형차에 가까워 보이도록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1,600cc급 가솔린엔진을 기준으로 할 때 최고출력은 아반떼와 포르테가 동일한 엔진을 얹어 124마력으로 같다. 반면 라세티 프리미어와 SM3는 각각 114마력과 107마력으로 다소 열세다. 최대토크도 아반떼와 포르테는 15.9kg·m(4,300rpm)인 데 비해 라세티 프리미어는 15.5kg·m(4,200rpm)로 약간 낮다. SM3는 14.9kg·m(3,600rpm)로 가장 작다.
변속기는 라세티 프리미어가 자동 6단인 데 반해 다른 차종은 모두 자동 4단이다. 국산 준중형차 중 6단을 적용하기는 라세티 프리미어가 처음이다. 그러나 차체 무게는 라세티 프리미어가 1,305kg으로 가장 무겁다. 이로 인해 1마력이 감당하는 무게도 11.4kg으로 아반떼와 포르테의 9.6kg에 비해 1.8kg 무겁다. 아반떼와 포르테는 1.0kg·m의 토크가 각각 74.9kg과 74.7kg의 무게를 부담, 4개 차종 중 비교적 무게부담이 덜하다.
디자인은 라세티 프리미어가 남성적인 역동성을 갖춘 반면 아반떼는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M3는 여성적이라는 얘기가 많다. 이에 반해 포르테는 역동성을 갖추기는 했으나 라세티 프리미어보다는 역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개 차종 모두 대동소이한 가격임을 고려할 때 준중형차시장 경쟁의 관건은 디자인과 상품성으로 모아지는 셈이다.
GM대우는 라세티 프리미어로 국내에서 월 5,000대라는 판매목표를 세웠다. 기본적으로 아반떼 수요를 크게 잠식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최근 경기상황을 감안할 때 판매실적보다는 점유율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맞서 현대는 지난 9월부터 아반떼 점유율 높이기에 나섰다. 특히 여러 편의기능을 추가한 2009년형이 이 같은 기대를 충족시켜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반떼의 독주시대에서 포르테와 라세티 프리미어가 준중형차시장을 역동적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최근 젊은 층의 선호도가 역동성으로 바뀌는 추세여서 국내 준중형차시장에서 아반떼의 입지가 크게 흔들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GM대우와 기아는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가솔린엔진에 터보 시스템을 장착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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