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봉석 안 희 기자 = 현대모비스는 자동차용 전장 부품 회사인 현대오토넷을 1대 0.0397125 비율로 흡수합병한다고 31일 공시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오토넷 합병을 통해 자동차 전자화 사업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정기 이사회에서 현대오토넷 합병을 의결했으며 오는 12월17일 합병 주주총회에서 관련 안건을 승인받고 내년 1월31일을 기준으로 합병을 추진할 방침이다.
자동차용 첨단 모듈 및 핵심부품 기술 개발을 추진해 온 현대모비스는 전장부품 및 전자제어기술 관련 역량을 갖춘 현대오토넷을 합병하면서 부문 통합과 인력 및 투자 효율화 등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용 핵심부품 및 통합제어 모듈 등 첨단 기술을 조기에 확보해 현대.기아차그룹의 미래 자동차 기술을 종합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자동차에서 전장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현재 30% 수준이지만 2010년에는 40%로 높아지고 관련 시장 규모도 2010년 1천400억달러, 2015년 1천92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 속에 부품사업 분야를 강화해 왔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그룹 내에서 전자화 기술을 육성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며 "이번 합병은 그룹 내 중복된 분야를 단일화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모비스는 새시 전자 및 안전시스템은 물론 차체 제어 전자장치와 텔레매틱스 등의 전장품, 하이브리드 핵심부품 기술 등 미래 기술을 아우르는 전문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상반기 보고서상 현대오토넷의 최대주주는 지멘스 계열의 VDO오토모티브와 현대차, 기아차, 글로비스 등이다. VDO오토모티브가 전체 주식의 23.5%를 보유하고 있고 현대차와 기아차, 글로비스가 16.77, 8.91%, 6.73%씩을 갖고 있다. 주총을 통해 이날 공시된 내용대로 합병 안건이 통과된다면 대략 현대오토넷 25주가 현대모비스 1주로 바뀐다. 정몽구 회장과 정석수 사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현대모비스의 최대주주는 기아차(17.79%), 정 회장(7.75%), 현대제철(6.29%) 등이다.
현대오토넷은 현대모비스와 합병 내용을 공시한 뒤 대표이사를 주영섭 사장에서 최고재무책임자였던 제양현 이사로 교체한다고 추가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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