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 현대.기아차가 6단 자동변속기 양산 체제를 갖춘데 이어 8단 자동변속기를 개발 중이다.
현대.기아차 박성현 파워트레인센터장은 4일 경기도 화성시 롤링힐스 호텔에서 열린 "환경 친화형 신디젤 엔진기술 국제 심포지엄" 기자간담회에서 "6단 자동변속기는 이미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박 센터장은 "8단 자동변속기의 경우, 2010년부터 양산차에 탑재될 계획"이라며 "두 종류의 변속기 모두 독자기술로 개발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산하 파워트레인센터와 변속기 전문 제조업체인 현대파워텍은 8월 6단 자동변속기 독자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센터장은 이날 발표된 친환경 승용 디젤엔진인 "R엔진"의 적용 계획과 관련해 "내년 상반기 쏘렌토 후속 차종인 XM과 싼타페 개조차에 R엔진이 적용된다"며 "투싼과 스포티지도 신차가 나오면 이 엔진이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R엔진이 충족하는 유럽의 환경규제인 유로5 규제는 기존의 D엔진으로도 통과했던 유로4에 비해 미세먼지는 12분의 1로, 질소산화물은 절반으로 줄여야 하기 때문에 처리기술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R엔진은 D엔진에 비해 5% 정도만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박 센터장은 현대.기아차가 R엔진으로 미국에 진출할 계획이 있는지 묻자 "미국에서는 디젤차 가격이 가솔린차보다 25% 비싸고 현지 규제를 만족하려면 후처리장치가 추가돼야 하기 때문에 각광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내부적으로는 개발 중에 있으나 현재 진출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디젤 하이브리드 차량도 개발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가솔린차보다 200만∼300만원 비싼 디젤차에 하이브리드 시스템까지 탑재하면 가격이 더 비싸진다"며 "현실적으로 보급이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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