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중국 차시장-BMW도 기진맥진

입력 2008년11월0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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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금융 위기발 실물경제 충격이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 특히 타격을 가하면서 그 와중에도 상대적으로 상황이 나은 것으로 평가돼온 중국시장과 독일 프리미엄 메이커 BMW에도 후유증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5일 미국 자동차 "빅 3"인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및 크라이슬러가 북미시장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활로로 중국과 인도를 주요 공략처를 삼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국도 자동차 시장 위축세가 완연하다고 전했다. 저널은 중국시장이 지난 2006년 25% 증가하고 지난해에도 자동차 판매가 근 22% 증가하는 호조를 이어왔다면서 올들어서도 7월 이전까지 월평균 14-24%의 성장이 이어져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7월이 되면서 상황이 급변해 연율 기준 3.88%로 증가율이 급격히 둔화됐다면서 고유가와 베이징 올림픽을 앞둔 배기가스 규제 강화 등이 큰 원인이 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모두 879만개 팔려 미국에 이은 2위 시장으로 부상했다. 이 가운데 폴크스바겐이 가장 많은 91만대 이상을 소화시켰다.

전문가들은 금융 위기로 인한 실물경제 충격에서 중국도 예외가 아닌 점을 상기시키면서 따라서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 증가율이 한자릿수에 머물며 내년에도 비슷하거나 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자동차업계 전문 컨설팅사인 JD 파워 어소시에이츠의 아시아.태평양 담당자는 저널에 "올해 전체로 중국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소비자 신뢰가 움츠러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JD 파워는 승용차의 경우 올해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6.7%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올초 전망치 14.5%에서 절반 이하로 하향 조정했다. 2009년은 전망이 더 나쁘다면서 금융 위기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판매가 오히려 줄어드는 상황도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널은 중국이 지난해 3.4분기 11.5% 성장한 후 지난 2.4분기에는 10.1%로 둔화됐으며 3.4분기에는 9%로 더 위축된 것으로 잠정 분석된다면서 내년에는 성장률이 8% 밑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라 나오는 점을 지적했다. 따라서 자동차 판매 전망이 더 어두워질 수 밖에 없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BMW는 4일 금융 위기발 침체로 타격받아 지난 3.4분기 세전 수익이 2억7천900만유로로 한해 전에 비해 63.5% 하락했다고 밝혔다. 현 4.4분기에는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회사 성명은 실물경기 악화로 인해 BMW 그룹의 분기 판매가 35만대로 4.2% 감소했다면서 BMW 브랜드 판매의 경우 5.3%로 감소폭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노르베르트 라이트호퍼 BMW 최고경영자(CEO)는 "금융 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따라서 "내년에도 실물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업계도 틀림없이 일부 심각한 도전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위기를 넘기고 2010-2012년에는 수익 목표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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