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UV 판매회복? '글쎄'

입력 2008년11월06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국내 SUV 판매실적이 경유가격 인하로 상승세를 타고 있으나 연초에 비하면 여전히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완성차 5사의 SUV 판매실적에 따르면 지난 1월 1만9,900대로 시작한 판매대수는 점차 하향곡선을 그리다 경유가격이 급등한 5월에는 1만2,184대로 떨어졌다. 이후 6월에는 올들어 처음으로 1만대 이하인 8,828대까지 급락했으나 위기감을 느낀 메이커들의 강력한 판촉 덕분에 7월에는 1만5,000대로 뛰었다. 하지만 경유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든 8월 이후에도 월 판매대수는 1만2,000대 수준을 간신히 유지하는 상황이다.

차종별로는 현대 싼타페가 10월까지 3만6,645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투싼이 그 뒤를 이어 2만3,120대가 판매됐다. 기아 스포티지도 1만9,400대로 자존심을 지켰다. 쌍용 액티언(액티언 스포츠 포함)과 GM대우 윈스톰, 르노삼성 QM5도 각각 1만3,049대와 1만2,409대, 1만314대로 1만대를 넘겼다. 반면 대형 SUV 판매는 저조했다. 현대 베라크루즈는 10월까지 9,760대에 그쳤고, 기아 쏘렌토는 4,793대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기아는 모하비도 7,521대에 그쳤다. 쌍용 카이런은 5,053대, 렉스턴II는 3,469대로 집계됐다.

업계는 경유가격이 제자리를 찾으면 디젤 SUV 판매에 일부 도움이 되겠으나 예전과 같은 수준으로 급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UV 수요가 부진한 건 그 만큼 SUV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의미"라며 "요즘 디젤 SUV를 단순히 경제성으로 구입하는 사례가 많지 않다는 게 그 증거"라고 말했다.

제조사들도 따라서 이제는 판매조건보다 새로운 SUV문화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쌍용의 경우 SUV와 가족을 연결, 훈훈한 이미지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쌍용 관계자는 "SUV는 더 이상 경제성을 보고 구입하는 차가 아니다"며 "이 때문에 앞으로는 가족과 연계하는 따뜻한 이미지를 내세워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