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준중형차, 터보시대 열릴까

입력 2008년11월0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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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준중형차의 고성능화가 대세를 이루면서 국산 준중형차시장에도 터보시대가 올 것인 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준중형급 터보차에 대한 기대감은 기아자동차와 GM대우자동차가 심어줬다. 특히 유럽시장을 집중 공략중인 기아는 포르테가 180마력 이상을 낼 수 있도록 1,600cc급 터보엔진을 얹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기아의 경우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쿠페 2,000cc급에 터보를 적용했다는 점에서 1,600cc급은 아반떼보다 포르테에 먼저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장착시기는 내부적으로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포르테 터보엔진은 어느 정도 개발이 끝났다"면서도 "출시시기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자연흡기 방식의 포르테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시장상황을 봐가며 시판일정을 조절하겠다는 의미다. 실제 포르테 터보가 나오면 현대도 아반떼에 터보를 탑재한 별도의 고성능차를 내놓을 게 확실한 만큼 국내 준중형급의 터보 경쟁은 본격화될 수밖에 없다.

GM대우도 라세티 프리미어 가솔린엔진에 터보를 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GM은 이미 오는 2011년까지 배기량 1,000cc, 1,200cc, 1,400cc급 4기통 엔진을 세계적으로 2배 정도 늘리되 이 중 1,400cc급 터보엔진 생산에 주력할 방침임을 밝힌 바 있다. 물론 북미에서의 얘기지만 필요할 경우 얼마든지 국내에도 라세티 프리미어에 1,400cc급 터보차종을 추가할 수 있는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1,400cc급 터보엔진은 최고출력이 160마력 이상"이라며 "그러나 국내 준중형시장에서 고성능 터보차의 판매대수가 많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 출시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기아가 포르테에 터보를 장착할 경우 방침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내수시장에서 고성능 준중형차가 점유하는 비중이 낮다는 점에서 터보차의 출시일정은 탄력적으로 조절되겠으나 업계는 세계적인 경향에 따라 국내에도 준중형급 터보차의 등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현대·기아는 터보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세계적인 터보업체 미국 보그워너가 국내에 설립한 서한워너터보시스템즈와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본적으로 터보 시스템의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한 뒤 수출을 시작으로 내수에도 본격 투입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운전자들 가운데 준중형차를 산 뒤 애프터마켓에서 터보를 다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이는 준중형일수록 수요층이 젊고, 그에 따라 고성능을 원하는 사람이 많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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