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 경기침체와 고유가로 매출이 줄어 도산 직전의 어려움에 직면한 미국 최대의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 3.4분기 매출이 13% 감소하고 25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악화 행진을 지속했다.
GM은 7일(현지시각) 발표한 실적에서 3.4분기에 25억4천만달러(주당 4.45달러)의 순순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의 212억6천만달러 순손실(주당 37.44달러)과 비교하면 호전된 것이나, 팩스셋리서치가 전망한 추정치인 주당 3.54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더구나 노조비용 절감 등을 제외하면 순손실 규모는 42억달러(주당 7.35달러)로 커져, 시장 전망치의 2배를 넘었다. 매출은 고유가와 경기침체의 타격 때문에 작년 같은 기간 437억달러에서 379억달러로 약 13%가 감소했다.
이 회사는 지난 3분기에 69억달러의 현금을 소진, 9월 말 현재 보유한 자금이 162억달러에 불과해 6월 말 210억달러보다 크게 줄었다면서 경기부진이 이어지고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한다면 내년 상반기에 운영자금이 바닥나게 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GM은 이날 "올해 남은 기간에 GM의 유동성은 사업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금액에 근접해갈 것"이라면서 "내년 상반기에는 회사가 보유한 유동성이 그 금액에도 못 미치게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릭 왜고너 GM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파산의 여파가 끔찍하고 GM에게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닐 것으로 확신하며, 따라서 그것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미 CNBC 방송에 출연해 "GM을 파산하게 놔두면 리먼브러더스와 같은 사태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면서 정부의 자금지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포드도 이날 발표한 실적에서 3.4분기 1억2천900만달러(주당 6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별이익을 제외하면 손실규모는 주당 1.31달러로 크게 늘어나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주당 94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포드의 3분기 매출액은 321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411억달러에서 크게 감소했고 9월말 현재 보유한 현금 유동성은 189억달러로 집계됐다. 포드는 비용절감을 위해 내년 1월까지 북미에서 정규직원을 10% 정도 추가 감원하고 2천600명의 일용직 직원도 줄이기로 했다.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자동차 "빅3"의 CEO들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의회지도자들과 만나 자금지원을 호소하는 등 정부의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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