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티넨털 C&S(Chassis&Safety)사업부문 아시아지역 책임자인 디트마 심슨 사장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안전의식을 강조했다. 그는 또 국내 부품업체의 M&A 가능성에 대해 "항상 가능하다"고 말했다.
컨티넨털은 1871년 독일 은행가인 모리츠 마그누스가 고무제품 공장인 "노이에하노버"를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초기 고무제품으로 시작해 자전거와 마차 바퀴 등을 생산했으며, 1898년부터 타이어를 제조했다. 1990년대 중반에는 자동차 브레이크 시스템, 에어 스프링, 엔진 부품 등을 만들었다. 1998년 테베스 매입을 시작으로 2001년 테믹, 2004년 피닉스, 2006년 모토로라 자동차사업부문, 2007년에는 지멘스 VDO를 인수해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으로 전환했다. 현재 고무제품 외에 자동차 섀시&안전부문, 파워트레인부문, 인테리어부문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10일 경기도 화성 자동차성능시험장에서 열린 "컨티넨털 C&S 2008 코리아 테크 라이드" 행사에 참석한 심슨 사장은 1963년 독일 레이첸홀 태생으로, 뮌헨대학과 스웨덴 스톡홀름대학에서 기계공학 및 경제학을 공부했다. 1994년 독일 ITT 오토모티브유럽에 입사한 뒤 1997년 ITT 오토모티브유럽 헝가리공장 관리자를 거쳐 1998년에는 컨티넨탈 테베스 품질관리 임원을 역임했다. 2008년 2월부터 컨티넨탈 C&S 아시아지역 총괄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세계적으로 자동차산업이 위기다. 향후 전망은.
“기본적으로 판매가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을 것이다. 북미와 유럽 모두 어렵다. 그나마 아시아 상황을 보면 조금 나은 편이지만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나름대로 대응책을 세우고 있으나 당분간 위기는 계속될 것이다. 특히 북미는 회복하는 데 수 년이 걸릴 수 있다. 유럽 OEM 판매실적도 하락했다"
-컨티넨털의 한국 내 경쟁사는.
“현대모비스와 만도 정도다. 그러나 이들은 고객이기도 하다. 컨티넨털은 기본적으로 좋은 제품을 만들어 제조사에 공급하는 게 주역할이다”
-한국은 자동차제조사와 부품업체가 수직관계인 경우가 많은데 컨티넨털은 어떤 지.
“컨티넨털같은 회사는 거대한 부품 독립회사다. 독립 부품사와 제조사의 관계는 수직이라기보다 상호 이익을 주는 관계다. 게다가 우리는 글로벌 품질을 공유하고 있어 고객이 원하는 모든 지원을 해줄 수 있다”
-완성차를 위탁생산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
-컨티넨털의 프리 세이프(Pre-safe) 개념이란.
“프리 세이프는 크게 수동적 안전도, 능동적 안전도, 사고 후 조치를 포괄한다. 먼저 컨티넨털 C&S분야인 ESC와 ABS, EPB 등으로 사고를 최대한 억제하고, 사고 순간에는 에어백 등으로 부상을 최소화하며, 사고 후에는 1분 이내로 IT 기술을 이용해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개념이다. 이른바 종합적인 사고안전기술의 개념으로 보면 된다”
-그러나 부품 공급가격이 비싸다.
"(오희근 컨티넨털 C&S 한국 대표) 지속적으로 부품가를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사용이 많지 않아 개발비용도 막대하게 든다. 따라서 향후 대량수요가 확보되면 가격은 내려갈 것이다”
-국내에 컨티넨털의 C&S 제품이 들어간 차종은.
“제네시스의 EPB와 체어맨W의 EAS, 윈스톰의 ESC 등이다. 이 밖에 QM5 EPB도 우리가 공급하고 있으며, 2009년에는 프리 세이프 개념을 선보일 수 있다”
-ESC에 대한 전망은.
“이미 미국이 오는 2010년부터 에어백과 마찬가지로 ESC 장착을 의무화한다. 한국도 수출용에는 반드시 탑재해야 한다. 따라서 한국도 안전을 위해 현재 20% 미만인 ESC 장착률이 크게 높아질 것이다”
-컨티넨털은 M&A를 통해 성장했다. 향후 M&A 계획은.
“컨티넨털은 타이어로 출발했다. 그러나 1999년 테베스를, 2001년엔 테믹과 다임러크라이슬러 오토모티브 일렉트로닉스부문을 인수했다. 2006년에는 모토로라 오토모티브 일렉트로닉스부문을 그리고 지난해는 지멘스 VDO 오토모티브를 흡수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세계 3~4위의 부품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다. 따라서 추가 M&A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한국 부품업체도 후보가 될 수 있다. 현재 검토중인 업체는 없다. 앞으로 새로운 사업분야도 아직은 생각할 수 없다. 당분간은 지멘스 VDO와의 통합 이후 자리잡기에 주력할 것이다”
-내년 아시아지역 내 사업계획은.
“더 많이 파는 것이다. 오는 2013년까지 전체 C&A사업에서 아시아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현재는 13% 정도를 차지한다. 그러나 아시아의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 인도와 중국 등의 성장이 빠르다”
-하이브리드 부품도 개발중인데, 전망은.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저장분야에 매진중이다. 독일 내 리튬이온 배터리공장을 완공하고, 벤츠 S400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시장은 향후 성장가능성이 상당히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 핵심 기술이 될 것이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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