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 세계 금융위기의 한파로 급격한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내년도에 임원 임금을 삭감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신차 판매 부진으로 내년 3월말의 2008회계연도 결산에서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도에 비해 7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경영책임을 명확히 하는 한편 경비삭감에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임원들이 앞장서 임금 삭감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이 임원 임금을 삭감할 경우 다른 주요 기업들의 경영판단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도요타가 일본의 노사 임금협상을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내년 봄 노사협상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는 지난 5일 사내에 설치한 "긴급수익개선위원회"의 중요한 검토 항목에 임원 임금삭감을 포함시키는 등 "성역없는 코스트 삭감"을 추진하고 있다. 위원회에서는 공장 등의 통폐합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가 책정한 금년도 임원 보수·상여 총액은 작년도에 비해 17% 증가한 39억2천만엔으로, 임원 1명당 평균 1억2천200만엔이었다.
도요타는 2008년도 실적과 관련해 영업이익이 전년도에 비해 73.6% 감소한 6천억엔, 매출액이 12.5% 감소한 23조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도 중간 연결결산에서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6.3% 감소한 12조1천904억엔, 영업이익이 54.2% 감소한 5천824억엔으로 중간결산으로서는 1999년 이후 9년만의 감수·감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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