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 유럽 자동차 업계에 드리운 "빨간 불"이 더욱 짙어졌다.
14일 벨기에 브뤼셀 소재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달 키프로스와 몰타를 제외한 유럽연합(EU) 25개국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4개국 등 29개 유럽 국가에서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113만4천대였다. 이는 작년 같은 달의 132만7천대에 비해 14.5% 감소한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 월간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지난 4월 이래 6개월 연속 감소, 신용위기와 경기침체 속에 승용차 등 내구재에 대한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올 들어 1~10월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4% 줄어든 1천285만2천대를 기록했다고 ACEA는 밝혔다. 특히 조사 대상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경기침체에 빠졌다는 "선고"를 받은 아일랜드에서 10월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무려 54.6% 감소했고 역시 부동산 거품 붕괴로 경제여건이 나빠진 스페인에서도 감소율이 40.0%에 달했다.
소비위축으로 이처럼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제한 등 강력한 친(親) 환경규제의 부담을 안은 유럽 자동차 업계는 각국 정부와 EU에 대해 "구제책"을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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