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최근 수년간 최고의 호황을 보여온 브라질 자동차 산업도 본격적인 침체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브라질 내 자동차 판매량은 10월 같은 기간보다 17.5%, 지난해 11월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4.4%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되는 등 판매량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판매량은 9월보다 10% 이상 줄어들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해도 3% 이상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최소한 내년 2.4분기까지는 자동차 판매시장의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자동차 시장의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20억달러 가까운 금융지원을 실시하는 등 대책을 내놓고 있으나 국제금융위기와 세계경제 침체에 따라 급속하게 얼어붙고 있는 소비심리를 자극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업계에서도 한동안 중단했던 최대 60개월 할부판매를 재개하고 이자율을 인하하는 등 판매량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 내 자동차 업체 가운데 가장 타격을 많이 받고 있는 것은 미국의 GM이다. GM 브라질 법인은 올해 매출 목표를 종전의 110억달러에서 95억달러로 낮추고 근로자들에게 집단휴가를 실시하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GM의 자이메 아르딜라 브라질.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법인장은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이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면서 "최근 수주간에는 신용경색이 확산되면서 할부판매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GM은 또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근로자들에 대한 집단휴가 방침을 발표했으며, 자동차 시장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집단휴가를 더 늘릴 예정이다.
GM 외에 폴크스바겐, 피아트 등 대부분의 다국적 자동차 기업들이 내수시장의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자동차 판매량 감소 전망이 계속되면서 재고 감소를 위한 생산 축소 방침을 밝히고 잇따라 집단휴가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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