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 미국 자동차 시장이 올들어 급격히 위축되면서 올해 한국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도 타격을 입었지만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의 대미 수출액은 작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과 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올해 1∼9월 미국에 22억1천742만7천달러 상당의 제품을 수출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미수출액인 21억9천260만1천달러에 비해 1.1% 가량 증가한 실적이다. 수출품들은 브레이크 시스템이나 조향장치, 쇼크업소버 등을 포함한 차량 탑재용 부품들이었다.
AS용 부품 등을 해외시장에 주로 공급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경우, 올들어 9월까지 2천700억원 가량의 제품을 미국에 수출해 지난해 동기 대미 수출액인 2천400억원보다 13% 정도 수출액이 늘었다. 현대모비스 전체 수출액의 25% 가량은 대미수출이 차지하고 있고 만도는 전체 수출물량의 30% 정도를 미국 시장에 팔고 있다.
올해 국내 부품업체들이 북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은 현지 산업수요가 급감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실적이 하락하는 현상과 대비되고 있다. 작년 1∼9월 1천230만대 가량 팔렸던 미국 시장 내 자동차 판매량은 올들어 9월까지 12.8% 가량 감소한 1천70만대까지 내려갔고 같은 기간 국산차의 미국 판매량도 작년에 비해 4.2% 감소한 56만5천752대에 그쳤다. 북미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품질과 마케팅 측면에서 국내 부품업체들의 경쟁력은 높아진 셈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최근 워싱턴 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측의 자국 자동차산업 구제 방안과 관련해 "미국 자동차산업이 잘되면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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