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국 제너럴 모터스(GM)가 일부의 우려처럼 실제로 유동성 고갈 등 심각한 상황에 처할 경우 그 파장은 수백여개의 GM협력 차부품업체는 물론 궁극적으로 경쟁사와 전국의 자동차 딜러들에게까지 일파만파의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GM은 미국에서만 2천100여 업체로부터 연간 310억 달러의 자동차 부품을 구매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브레이크, 에어백, 핸들장치 등을 생산하는 직접부품 업체에서 부터 장갑과 보안경, 차량등을 비롯한 간접부품 메이커에 이르기 까지 매우 광범위하다. 올들어 부품업체를 중심으로 23개의 주요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파산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대부분은 원자재 가격인상과 판매감소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생산을 감축한 데 따른 것이라고 미국의 경제전문 CNN머니는 19일 보도했다.
미 의회 의원들은 자동차회사들의 250억 달러 구제금융 제공 요청을 달가워하지 않고는 있으나 실제 GM이 넘어지면 그 여파가 자동차 산업 전체, 결국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오토모티브 컨설팅 그룹의 데니스 비락 사장은 "일단 (GM의 붕괴로) 도미노 현상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다른 모든 부분에도 연쇄적으로 도미노를 불러 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GM관련 부품업체들은 GM이 GM 브랜드의 차체와 엔진, 변속기 등을 자체 생산하는 관계로 GM의 생산에 문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그 피해를 볼 것이 뻔하다. 미 부품업체들이 무너지면 GM 이외에 미 자동차산업 "빅3"의 나머지 포드, 크라이슬러 등도 직접적 으로 영향을 보게 된다. 이들 부품업체들에서 생산되는 제품 70%의 수요자가 빅3로 돼 있는 구조상 불가피하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피해가 모두 같지는 않겠지만 자동차 회사들과 부품업체사이의 관계가 복잡하기 때문에 어느 회사가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을 지를 예견하기는 쉽지 않다고 디트로이트 소재 한 차회사의 중역은 전했다.
이와 함께 차 딜러들도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될 것은 마찬가지다. GM이 파산하게 되면 미국내 1만4천여 딜러들이 당장 피해를 받게 될 것으로 자동차전문 신문인 오토모티브 뉴스는 전하고 있다. 이 수는 미국 자동차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미국내 2만9천여 딜러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 이들 GM 딜러가 외국차를 같이 팔게 된다 해도 국내차를 취급하지 않는 마당에 상당수는 결국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국자동차딜러협회의 폴 테일러 이코노미스트는 진단한다. 그는 연말까지는 700개 딜러상들이 사업을 접을 것으로 보이며 이중 80%가 미국산 취급 딜러들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GM은 "챕터11"을 통한 파산보호신청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그보다는 정부지원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한다. 댄 플로레시 대변인은 "파산보호 신청은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 더 복잡하게 하기 때문에 대안이 못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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