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세계 금융위기 악화에 따른 신차 판매 감소로 잇달아 감산 및 인력 삭감에 나서고 있다.
21일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마쓰다자동차는 국내 2개 공장에서 일하는 전체 파견사원 1천800여명 가운데 70% 이상인 약 1천300명을 연말까지 삭감할 계획이다. 또한 닛산디젤공업도 연말까지 약 1천100명의 파견사원 가운데 200명 정도를 삭감할 예정이다.
히노자동차는 도쿄(東京)도 히노(日野)시에 있는 본사공장의 12월 가동일을 당초 계획보다 5일간 줄이는 한편 하무라(羽村)시 공장에서는 일부 생산 라인을 다음달 1일부터 2교대 근무제를 1교대제로 바꿔 감산을 하기로 했다. 감산 규모는 수천대에 달할 전망이다. 히노자동차는 감산 국내의 약 2천200명에 달하는 파견사원에 대해서도 앞으로 판매 동향을 살펴가며 삭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닛산(日産)자동차는 앞서 국내 공장의 감산 규모를 확대해 오는 12월부터 내년 3월에 걸쳐 총 7만2천대를 추가 감산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닛산의 감산 규모는 총 14만7천대로 증가하게 된다. 이는 올 회계연도 국내 생산계획인 138만8천대의 10%를 웃도는 것이다. 닛산은 감산에 맞춰 파견사원의 삭감 폭도 지난달 발표했던 1천명에서 1천5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닛산은 글로벌 경기 후퇴에 따라 이미 지난 9월부터 유럽·미국 지역 수출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하는 규슈(九州)공장과 북미지역용 고급차 "인피니티"를 생산하는 도치키(檜木)공장에서 총 7만5천대 규모의 감산에 들어갔다. 또 중국 등 신흥국 및 중동에서도 판매가 정체됨에 따라 재고를 빨리 소진하기 위해 소형차 "마치" 등을 생산하는 가나가와(神柰川)현 옷파마(追浜)공장과 미니밴 등을 생산하는 자회사인 닛산 차체에서도 총 1만8천대를 감산키로 했다.
도요타자동차는 고급차종인 렉서스를 생산하는 규슈(九州)공장에서 감산에 따른 구조 조정으로 정리했던 비정규직 사원 500명에 대한 재계약을 보류하기로 했다. 도요타 규슈공장에서는 지난 8월 파견사원들을 내보내면서 연말 이후 생산이 늘어날 경우 재계약할 방침이었으나 세계적인 경기후퇴로 감산 폭이 확대됨에 따라 당분간 재고용을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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