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인천=연합뉴스) 홍인철.신민재 기자 = 최근 경제위기로 공장 가동을 중단키로 한 GM대우 자동차를 지원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정치권, 공공기관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들 기관이 GM대우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GM대우가 전북 군산과 인천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3조1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GM대우 군산공장은 군산 수출액의 70%를 차지하고 협력업체를 포함해 고용인원이 8천500명, 인천공장은 3만 명에 육박한다. 특히 군산시는 매년 15억 원을, 인천시는 110억 원 안팎의 지방세를 이들 공장으로부터 받고 있어서 GM대우에 대한 의존도가 여느 기업보다 높다.
군산시는 21일 군산시청에서 장재식 부시장을 비롯해 군산지방해양항만청, 군산노동청, 군산경찰서, 군산상공회의소, 근로복지공단 군산지사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공공기관 관계관 회의"를 열고 GM대우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 기관은 "GM대우와 군산의 경제를 위해 공공기관이 적극적으로 대우 차를 구매하는 등 역량을 결집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공공기관 업무용 차량 구매 때 GM대우 자동차 우선 구매 ▲개인택시 증차 때 대우 택시 구매 ▲시 공무원 대상 판매 ▲ GM대우 군산공장 홍보 등에 동참키로 했다.
한나라당도 이날 오전 인천 "로얄호텔"에서 홍일표 인천시당위원장과 안상수 인천시장, 국회의원, 경제단체, GM대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하고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함께 시와 지역 정치권도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특별 융자지원과 예산 조기집행 등의 대책을 논의했다. 특히 이들 기관은 현재 20%대에 머무르고 있는 GM대우차의 군산·인천지역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공무원과 시민은 물론 출향 인사를 대상으로 "대우 차 사주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GM대우 측은 정부와 정치권에 대해 부품업체를 포함한 자동차 업계에 장기 저리의 R&D 투자 및 운영자금을 지원해 주고 자금 차입 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지급 보증을 하는 지원책을 건의했다. 또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공채 매입 폐지, 유류세 환급 규모와 대상 차종 확대 등 자동차 관련 세율을 낮춰줄 것과 자동차 개발 비용 절감을 위해 환경기준 및 안전기준 입법 시 업계가 기술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유예기간을 줄 것 등을 요청했다.
GM대우 홍순경 대외협력단장은 "전반적인 세계 경제의 침체로 GM대우도 위기를 겪고 있으며 내년 초까지 상황이 불투명한 것은 사실이지만 10년 전 IMF를 슬기롭게 극복해낸 것처럼 이번 위기도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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