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업계 부실, 금융권 악영향 우려"

입력 2008년11월2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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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존망의 갈림길에 선 미국 자동차업계 "빅3"가 미 금융계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24일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에 따르면 이들 3개 디트로이트 자동차업체가 은행 등 채권자들에 빚진 돈은 총 1천억달러를 상회한다. 미 연방의회가 이들에 대한 긴급구제책을 모색하고 크라이슬러와 제너럴모터스(GM)가 정부의 긴급지원이 없다면 파산위험성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월스트리트는 이들의 채무액 중 얼마의 금액이 회수될 수 있는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IHT는 전했다.

이처럼 자동차업계의 파산 위험과 미 금융권의 추가 위기 가능성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가운데, 미국 은행 가운데 자산규모 2위인 씨티그룹 등 미 금융권 주가가 가파르게 추락하고 있어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은행들은 자동차기업에 대한 대출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자동차와 기타 자산 등 담보물이 확보돼 대출이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금융권이 자동차업체들에 대한 대출 규모를 밝히기를 꺼리고 있어 진정한 리스크를 추산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IHT는 헤지펀드 서버러스 캐피털 매니지먼트(Cerberus Capital Management)가 크라이슬러를 인수하면서 댄 수십억 달러 규모 채권의 운명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다. 지난 3년간 자동차 산업의 운명에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같은 시중 유명 은행들은 이들 자동차기업이 560억 달러의 채권을 팔아치우도록 도왔다. 이들 채권은 대부분 현 금융위기로 휘청거리는 보험회사, 연기금, 헤지펀드 등이 사들여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런 채권들 가운데 상당수가 자동차산업이 흔들리면서 시장 가치가 급락, 시장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동차기업 뿐 아니라 딜러, 카스테레오 업체, 부품업체 등 전반적인 자동차산업에 종사하는 수많은 업체의 붕괴 위험성도 상존하고 있어 금융권의 추가 위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BNP파리바 뉴욕지점의 애널리스트 리카도 클라인바움 씨는 "더 큰 우려는 부품업체들과 기타 연관산업"이라며 "자동차 회사들이 파산할 경우 지역사회의 고용과 신용카드 상환, 주택담보대출 상환불능 사태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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