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W호텔에서 열린 제1회 코리아 F1 국제포럼에 참가한 박준영 전라남도지사는 “우리나라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F1 그랑프리에 대한 인기가 높지만 그 밖의 사람들에게는 관심 밖의 이야기인 듯 하다”며 “유럽의 경우 모터스포츠 고정채널이 있을 만큼 그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부러움을 털어놨다. 그러나 박 지사는 “F1 그랑프리가 전남에서 치러지는 데 대해 뜻깊게 생각하고 있으며, 전라남도만이 가진 경쟁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지사와의 일문일답.
-F1 그랑프리를 유치한 이유는.
"전라남도만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생각했고, 바로 관광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특히 기후와 다도해라는 특성을 살려 외국인들이 찾아와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서남해 관광레저단지를 개발중이며, 여기에 좀 더 역동적인 전라남도를 위해 F1 그랑프리를 포함시켰다"
-F1 그랑프리 유치와 건설과정의 어려움은.
"외국의 경우 F1 그랑프리를 위해 국가가 많은 지원을 하면서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한다. 특히 F1 경기는 개최비, 건설비 등 적지 않은 자금이 들어가므로 국가에 7년간 1,200억원 규모의 지원과 도로공사를 요청하고 있다. 수익이 빠른 시간 내에 난다면 이런 지원은 불필요하기에,다른 어느 나라보다 실질적인 부분만 지원책을 제시했다. 물론 지원이 안돼도 F1 그랑프리는 계획대로 진행해 대한민국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게 하겠다"
-대회가 끝난 후 서킷의 활용방안은.
"F1 그랑프리 서킷은 단순히 경기장뿐 아니라 스포츠를 위한 R&D사업의 장으로 만들 것이다. 또 국내외 자동차 및 모터사이클을 중심으로 한 모터스포츠 경기 유치, 교육산업 등으로 활용해 최고의 경기장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여기에 F1 그랑프리와 국내 경기를 위한 크로스 활용 서킷으로 만들고 있어 그 활용성면에서는 뛰어나다. 오는 2010년부터는 일본, 중국과 연계한 항공노선을 만들어 관광산업을 더욱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서울이 아닌 전라남도에서 열려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있다.
"F1 그랑프리가 개최되는 서킷의 경우 대부분 도심을 벗어난 곳에 위치한다. 외국의 경우 F1 그랑프리를 보기 위해 서울에서 전라남도보다 더 먼 곳까지 이동한다. 이런 점을 볼 때 F1 서킷을 건설하고 있는 영암은 결코 먼 거리가 아니다. 그러나 관객들이나 이용자들의 편리함을 위해 J 프로젝트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세계적인 불황이 지속되면 타격을 입지 않을 지.
"IMF 당시 우리나라는 월드컵 준비를 위해 전국에 경기장을 만들었다. 이 때 경기장 당 들어간 비용이 3,000억원에 가깝다. 반면 F1 경기장을 짓는 데 2,000억원이 필요하다. 또 월드컵 경기장이 활용방법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F1은 매년 열리고,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 한 그 활용방법은 다양하게 나오고 있어 흑자를 끌어내는 데 자신있다"
-대회명칭을 전라남도 그랑프리가 아닌 코리아 그랑프리로 지은 이유는.
"대한민국이란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서다. F1 서킷 자체도 한국적인 특징이 더해질 수 있게끔 디자인하도록 했다. 이는 서울이 대한민국의 상징적인 의미를 갖듯이 F1 그랑프리 서킷도 대한민국의 상징적인 의미를 갖게 하기 위해서다"
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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