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도 "자동차산업 지원"..보호무역 가시화 우려

입력 2008년11월2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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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 프랑스와 독일 정부가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휘청거리고 있는 자동차 산업을 적극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 정부의 자동차 산업 지원을 "보호주의"로 규정하면서 자국 업계 지원방안을 만지작거리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24일 엘리제궁에서 열린 미니 실무정상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침체 국면의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특히 양국은 자동차 산업이 추락하는 것을 결코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유럽의 산업 중에서도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임을 거듭 밝히고 이날 회담에서 보호주의적 조치가 아니라 혁신과 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유럽의 산업을 보호해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지는 않았으나 재정 대책이 강구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3대 자동차 업체에 250억달러를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거론한 뒤 유럽의 자동차 산업도 정부의 지원 없이는 회생의 길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혀 미국 정부에 대한 "맞불" 성격이 담겨 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유럽에서도 유럽의 산업을 보호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미국과 마찬가지로 정부 지원 카드를 빼들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에서 이런 지원이 현실화되면 자동차 분야를 시작으로 대서양 양안에서 보호 무역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힘을 얻고 있다. 그동안 유럽 각국 정부와 EU 측은 미국 정부가 자동차 "빅3"에 대규모 자금 지원을 하는 방안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미국의 구제계획이 현실화하면 유럽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해 왔었다.

mingjo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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