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미래로 달려가고 있다.
CNN인터넷판은 24일 미국 자동차 3사가 납세자와 의원들을 상대로 구제금융을 열심히 구걸하고 있지만 도요타를 위시한 일본 자동차 업계는 다른 길을 걷고 있어 놀라움을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CNN에 따르면 세계의 자동차 회사들이 일제히 예산과 생산을 감축하고 있지만 일본의 도요타는 경기 침체에서 살아남는데 머물지 않고 미래의 자동차를 위한 연구 및 개발에 더 많은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는 것. CNN은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이 이처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 것은 미국 경쟁사들보다 더 경기 침체에 잘 대비가 돼 있기 때문이지만 기본적인 접근 방식의 차이도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동향에 정통한 크레디 스위스의 전문 애널리스트 엔도 고지는 미국의 "빅 3"는 사업 모델에 아무런 변화도 주지 않고 있다면서 그들이 요즘 시련을 겪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빅 3"가 SUV와 픽업 트럭에만 치중하고 있으며 소형차는 마진이 적다는 이유로 쳐다보지도 않는다는 것이 바로 핵심 문제라는 것.
CNN은 "메가웹"으로 불리는 도요타의 자동차 테마 파크를 보면 이 회사가 수십년간 환경 친화적인 소형차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CNN은 도요타가 비(非)하이브리드 차량에도 연비를 높이는 구상을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 대표적 사례로 "IQ"를 꼽았다. IQ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스마트"를 닮았지만 가족형 차량 시장에 일보 전진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도요타의 폴 놀라스코 대변인은 "IQ야말로 우리 회사의 사고 방식을 대표한다"고 말했다.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미국의 "빅 3"처럼 높은 임금과 퇴직금, 의료비라는 부담을 안고 있지 않다. 미국자동차 회사들의 노동자들은 도요타와 혼다, 닛산 보다 30%가 많은 임금과 퇴직금, 의료비를 타내고 있다.
엔도 고지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이런 차이가 두 나라의 자동차 업계가 직면한 상반된 재무 상황을 충분히 설명해주지 못한다면서 미국 경영진들이 미래의 성장 보다는 단기 순익에 급급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빅3"는 시장이 2-3년간 침체하다 활기를 되찾게 되면 마진이 큰 SUV와 픽업 트럭으로 큰 돈을 벌었고 경영진들은 이런 사업 모델에 안주했다는 것. CNN은 지난 20년간은 잘 통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사정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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