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투트가르트 AFP=연합뉴스) 독일의 고급차 메이커인 포르쉐가 경기하강에 따른 영업부진의 여파로 폴크스바겐 인수계획을 보류했다.
포르쉐의 벤델린 비데킹 최고경영자(CEO)는 26일 "경제여건을 감안할 때 현재 42.6%인 유럽 최대 자동차회사인 폴크스바겐 지분을 50% 이상으로 높이려는 금년 목표를 달성하기가 더욱 어렵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슈투트가르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폴크스바겐 지분 절반 이상을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확보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분별없이 하지는 않을 것임을 천명해 왔다고 강조했다. 비데킹 CEO는 전세계가 간단치 않은 상황으로 치닫는 상황인 만큼 금융 및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한 제휴"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면서 "지난 수주간 자동차 시장에 극적인 변화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포르쉐측은 지난 8~11월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나 감소, 2만5천200대에 그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판매액 역시 15% 가량 줄어 20억 유로(26억 달러) 수준을 겨우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번 사업연도 전체 판매량도 사상 기록적인 작년도 9만8천650대에 현저히 미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수관련 최종 조치를 겨냥한 투기행태 속에 폴크스바겐 주가가 지난 10월말 1천5 유로까지 치솟아 시가총액면에서 세계 최대로 만든 것도 포르쉐가 폴크스바겐의 인수를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홀거 해르터 재무담당 이사는 "폴크스바겐 주식을 터무니없는 시세에 살 마음이 없다"면서 "경제적 관점에서 주당 200 유로 이상을 지불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포르쉐 경영진의 이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이 회사의 주가는 하락세로 끝난 프랑크푸르트 증시 마감후 거래에서 3.4% 상승한 54.58 유로, 폴크스바겐은 3.76% 오른 264.87 유로에 각각 거래됐다.
bulls@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