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세계 경기 악화로 신차 수요가 급격하게 감소함에 따라 올해 일본 자동차 메이커 주요 12사가 국내외에서 총 189만대를 감산키로 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또 감산에 따른 공장 가동 축소로 인해 파견 사원이나 기간제 종업원 등 비정규직 1만4천명 가량이 해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三菱)자동차는 지난 27일 국내외에서 올해 3만대를 추가 감산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총 감산 규모는 11만대 이상으로 늘게 됐다. 또 3천300명 가량인 비정규직 사원들 가운데 1천100명을 연말까지 해고키로 했다. 후지(富士)중공업도 국내에서 4만대를 추가 감산, 총 감산규모를 6만대로 늘리고 1천800명의 임시직 사원 가운데 800명을 감축키로 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올들어 글로벌 생산계획을 당초 계획에 비해 95만3천대 줄인 792만대로 낮췄다. 도요타는 지난 6월부터 직영 공장에서 근무하는 기간제 종업원의 신규 채용 및 계약 경신을 정지했다. 회사측은 지난 4월 약 9천명이던 기간제종업원을 내년 3월말까지 3천명으로 줄일 계획이다. 닛산(日山)자동차도 국내외에서 27만2천대 이상을 감산할 방침이며 파견사원 2천명 가운데 1천500명을 감축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혼다 14만1천대, 스즈키 24만6천대, 마쓰다 4만8천대, 다이하쓰 3만대, 이스즈 2만8천대, 히노(日野)차 6천400대를 각각 감산키로 했다.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국내에선 주로 연비 효율이 좋은 소형차를 생산하는 한편 소형차를 중심으로 수출도 호조를 보여 높은 가동률을 기록해 왔다. 그러나 지난 9월 금융위기 여파로 세계 각지에서 자동차 구입 자금 대출 심사가 엄격해지면서 소형차의 판매가 감소, 고전하고 있다. 승용차를 생산하는 8개 메이커가 27일 발표한 10월 생산·판매·수출실적에서도 국내 생산은 도요타가 전년 동기에 비해 17% 감소하는 등 3개사가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 전년 실적을 상회한 혼다 등도 "11월 이후는 국내 공장에서 감산에 들어감으로 인해 전년 실적을 밑돌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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