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신상인 통신원 = 캐나다 정부는 자금 지원을 요청한 미국의 "빅3" 자동차회사에 대해 12월 5일까지 장기적 관점의 자구안을 제출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캐나다 일간 글로브앤드메일이 29일 보도했다.
메일 지는 토니 클레먼트 연방 산업장관과 마이클 브라이언트 온타리오 주 경제개발장관이 공동 명의로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 자동차 "빅3" 캐나다 지부 대표들에게 서한을 발송, "전반적인 구조조정 맥락에서 캐나다 자동차 산업의 장기적 생존에 대한 우려와 전망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미 자동차 "빅3"는 앞서 미 정부에 250억달러 규모의 구제 금융을 요청한 데 이어 캐나다 정부에도 지급 보증과 단기 자금 융자 혜택 등의 지원을 요청했으며, 특히 크라이슬러는 구체적으로 10억달러의 자금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클레먼트 장관은 아직 정부의 공식 입장이 결정된 바 없으나, 미국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이 캐나다 내 부품공장과 생산 시설, 판매 조직에 미칠 영향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 후라야 자금 지원 검토가 가능하다는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자동차 산업이 밀집돼 있는 온타리오 주 정부도 "빅3"의 생산과 고용이 현 수준을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서만 자금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 사실상 조건부 지원을 추진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캐나다 측은 이 밖에도 미 "빅3"가 자구안과 함께 회계 장부를 전면 공개, 현재 보유 현금, 단기 유동성 상황과 연금기금 운영 실태를 모두 밝힐 것을 요구했다.
한편, 메일 지는 GM 캐나다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캐나다의 빅 3에 대한 지원은 생산 시설 규모와 비례해 이뤄질 전망이며, 그럴 경우 캐나다의 지원 규모는 "빅3"가 미국 정부에 요청한 250억 달러의 14%에 해당하는 35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anginshin@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