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자동차의 주력 협력업체인 덕양산업㈜가 울산에 위치한 1차 협력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29일 금속노조 울산지부와 현대차에 따르면 자동차 운전석 계기판 등을 생산하는 울산시 북구 효문동 효문공단내 덕양산업㈜(전체 종업원 790여명)이 27일 사내 대자보를 통해 "다음달 8일까지 전체 종업원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자를 받는다"는 공고를 냈다. 현대차 울산공장과 전주공장이 주말 특근과 잔업을 중단했거나 내달 1일부터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이에 따른 여파로 협력업체의 구조조정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덕양산업은 희망퇴직자의 연령을 55세 이하와 56세, 57세로 나눠 모두 50명을 모집하고 통상임금 대비 최소 6개월에서 최대 30개월 분까지 위로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회사는 경기침체의 영향 등으로 모기업의 생산물량이 줄어들면서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만큼 희망퇴직을 통해 구조조정에 나서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가 일방적인 구조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추진 과정에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금속노조 울산지부의 덕양산업 지회 관계자는 "생산물량이 줄어 현대차 협력업체 상당수가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며 "하지만 경영상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경우 노사협의를 통해 충분한 대화가 이뤄져야 하는데, 회사는 일방적으로 희망퇴직을 통보하는 등 구조조정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효문공단에는 덕양산업 이외에 한일이화, 세종공업 등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1차 주력 협력업체 20여 곳이 위치해 있다. 자동차 부품업계는 앞으로 업계에 비슷한 수준의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주말부터 울산공장 2공장(싼타페와 베라크루즈 생산)과 4공장(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의 주말 특근을 중단한데 이어 다음달부터 3공장(아반떼HD와 i30)을 제외한 1공장(베르나와 클릭)과 5공장(제네시스와 투싼), 전주공장도 주말 특근과 함께 잔업을 중단하기로 한 상태다. 현대차는 이처럼 주말 특근과 잔업 중단 확산으로 감산이 이뤄지고 있는 것과 관련, 다음달 2일 조합원을 상대로 경영설명회를 열어 국내외 생산과 판매 현황, 향후 생산계획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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