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0여년간 사진, 예술, 문화 평론가들이 극찬해 온 피렐리 달력의 2009년판이 19세기 후반 독일의 수도인 베를린과 드레스덴, 비엔나 그리고 프라하를 이어주던 역사적인 베를린 기차역에서 최초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로 36번째 출간되는 피렐리 달력에는 지난 5월 유명 사진작가인 피터 비어드가 10일동안 세계적인 모델 7명과 함께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작업한 사진들이 담겨 있다. 케냐에서 30여년간 거주하며 사진활동을 한 비어드는 아프리카의 신비와 매력을 가장 훌륭하게 해석하는 사진작가 중 한 명이다.
패트릭 드마쉘리에가 2008년 피렐리 달력에 중국의 고대 찻집 분위기와 대도시의 현대적인 모습을 예술적으로 담아냈다면, 이번 달력은 전쟁으로 파괴되거나 피폐해지지 않고 야생의 자연이 보전된 아프리카의 야생동물 밀집지역으로 그 무대를 옮겼다.
비어드와 함께 작업한 7명의 모델들은 캐나다 출신의 다리아 워보이, 브라질의 엠마누엘라 데 파울라, 드마쉘리에가 촬영한 2005년 달력으로 데뷔한 이자벨리 폰타나, 네덜란드의 라라 스톤과 라이앤 텐 헤이큰, 폴란드의 말고시아 베라를 비롯해 브루스 웨버가 촬영한 2003년 달력과 닉 나이트 촬영의 2004년 달력에 모델로 활약한 이탈리아의 마리아칼라 보스코노 등이다.
비어드는 작업의 최종 결과물인 달력과 다이어리를 "살아있는 조각"으로 표현한다. 총 56장으로 구성된 달력은 환경과 기후변화, 지구온난화, 인구과잉, 자연자원 고갈 등에 대한 작가의 사진과 인용문, 비평으로 채워진 콜라주로 구성돼 있다.
비어드의 메시지를 반영해 2009년 피렐리 달력과 갈라 프리젠테이션은 "제로 임팩트"가 될 것이다. 피렐리는 라이프게이트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달력제작 및 인쇄작업과 갈라 프리젠테이션으로 인해 발생한 이산화탄소의 방출량과 동일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산림지대를 코스타리카에 조성하고 보호할 예정이다. 또 이번 피렐리 달력은 납 성분이 없는 친환경 천연종이에 인쇄된다.
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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