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시장, "팔리는 건 경차뿐"

입력 2008년12월0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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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 11월 내수판매가 전월 대비 29.3%나 급락하면서 업체마다 효자차종 발굴에 머리를 싸매는 형편이다. 그러나 그 동안 중·대형차 위주로 제품군을 넓혀 온 국산차업체들로선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이런 와중에 경차 인기는 좀처럼 식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지난 11월 모닝은 7,596대가 판매됐다. 11월까지 팔린 이 회사의 차종별 실적에서도 모닝은 7만7,059대로 단연 으뜸이다. 포르테와 쏘울의 신차효과도 크지 않은 상황에서 모닝의 선전은 눈부실 정도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택시로 인기를 얻은 로체가 11월까지 4만1,000대 정도였을 감안하면 모닝은 기아의 효자차종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굳혔다. GM대우자동차 마티즈도 예외는 아니다. 마티즈는 11월까지 4만8,594대가 판매돼 지난해보다 0.2% 증가했다. 비록 지난 11월 판매실적이 1,898대로 주저앉았으나 마티즈의 파워는 무시할 수 없다.

이에 반해 LPG차는 연료값 인상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대표적인 LPG RV인 기아 뉴 카렌스는 11월 판매실적이 622대에 그쳤다. 1월부터 LPG값이 내려갈 여지가 있다는 가스업계의 주장이 무색할 정도였다. 업계 관계자는 "휘발유:경유:LPG의 가격비가 100:95:80에 달하는 만큼 LPG차는 점차 매력을 잃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유차도 마찬가지다. 11월중 현대자동차 SUV와 RV는 5,704대 판매에 머물렀다. 전년에 비해선 29.2%, 전월에 비해서도 15.6%나 빠졌다. 경유값이 안정됐다 해도 과거와 같은 휘발유 대비 가격비가 85% 수준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점에서 소비자들이 외면한 결과다.

업계 전반에서 이에 따라 개별소비세율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으나 업체 간 이해가 엇갈려 이 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어려울 때일수록 한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업체별로 이해득실이 달라 힘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간 국산차업체들이 내년 서울모터쇼를 외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모터쇼는 사치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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