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자동차 판매량 및 수출량 감소로 인해 브라질 자동차 부품산업에서도 대량 해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 등 현지 언론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자동차 업체들이 내수시장 위축과 수출량 둔화로 생산계획을 축소하면서 부품 주문량도 크게 줄어들자 부품업체들이 집단휴가에 이어 잇따라 인력감축을 실시하고 있다. 브라질 자동차 부품산업의 인력은 지난 9월 말 현재까지만 해도 23만1천900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11월들어 3천600명이 줄어든데 이어 이달에도 3천900명 정도가 해고를 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0월 해고자까지 합치면 4.4분기에만 8천200명이 감소해 연말까지는 근로자 수가 22만3천700명 선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부품업 노조(Sindipecas)는 "95개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내년 투자계획을 묻는 질문에 46%가 투자감축, 48%가 현상유지 의사를 나타낸 반면 투자를 늘리겠다는 답변은 6%에 불과했다"면서 "내년 1.4분기에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 예상된다"고 말해 해고 규모가 증가세를 계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위기 이후 브라질 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매출이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올해 전체 매출은 744억 헤알(약 310억달러)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금융위기와 세계경제 침체로 브라질 내 자동차 판매량과 수출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제조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볼보 브라질 법인이 근로자 430명을 감축해 첫 해고 사례를 기록했다. 볼보 브라질 법인은 지난 1일 남부 파라나 주 쿠리티바 시 소재 공장 근로자 430명을 해고했다. 430명 가운데 비정규직은 250명, 정규직은 180명이다. 이에 따라 트럭과 버스를 생산하는 쿠리티바 공장의 근로자 수는 2천410명으로 줄었다. 볼보 브라질 법인은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상파울루 주 페데르네이라스 지역에 위치한 공장의 근로자 700명 가운데 102명에게 해고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브라질 자동차 업체들이 지난 달부터 근로자들에 대해 집단휴가를 본격적으로 시행하면서 11~12월 중에만 4만7천여명이 집단휴가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자동차 산업 전체 근로자 11만3천명의 40%를 넘는 규모로, 업계에서는 내년 1.4분기 중 대량 해고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브라질 자동차 판매업협회(Fenabrave)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의 자동차 판매량은 10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브라질의 자동차 판매량은 17만7천800대를 기록해 지난해 2월 이후 21개월만에 월간 최소량을 나타냈다. 자동차 판매량은 이미 지난 10월 11%의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11월 판매량은 10월보다 25.7%가 줄었다. 지난달과 지난해 11월을 비교해도 판매량이 25% 감소했다.
올해들어 1~11월 사이 자동차 판매량은 262만5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2만대보다는 18.3%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브라질 자동차산업협회(Anfavea)는 지난 주 올해 자동차 판매 전망치를 340만대에서 300만대로 낮췄다. 업계에서는 287만1천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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