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자동차시장 침체 수렁에 빠지나

입력 2008년12월0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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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자동차 시장의 침체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4일 브라질 자동차 산업 협회(Anfavea)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량과 생산량은 10월에 비해 각각 25.7%와 3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은 17만7천800대, 생산량은 19만4천900대였다. 판매량은 2개월 연속, 생산량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세계경제 침체에 따라 수출도 4만9천156대에 머물러 10월보다 28.4%가 줄었으며, 수출액은 23.1% 감소한 10억달러 안팎에 그쳤다. 판매량과 수출량 감소로 재고량이 30만대를 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2002년 이후 연평균 10%의 성장세를 보여온 자동차 산업 전반에 브레이크가 걸린 분위기다. 이에 따라 지난 수년간 계속돼온 자동차 산업의 성장세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Anfavea는 올해 자동차 판매량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의 24.2%에서 14.3%로 낮췄다. 판매량은 281만5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생산량 증가율 전망치는 15%에서 8.8%로 내려가 324만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Anfavea는 향후 자동차 시장의 움직임이 워낙 불투명한 탓에 내년 전망치는 아직 내놓지도 못하고 있다.

잭슨 슈나이더 Anfavea 회장은 "현재의 판매량 감소세는 예상을 완전히 벗어날 정도로 심각하다"면서 "국제금융위기와 세계경제 침체 영향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슈나이더 회장은 그러나 자동차 산업의 불황이 당장에 대규모 해고 사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2월부터 내년 초 사이 브라질 정부의 금융지원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나타내고 연말연시 경기가 다소나마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업체들이 대량 해고를 실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브라질 내 자동차 업체들은 올해 초 향후 3년간 모두 23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현재의 위기 상황이 계속될 경우 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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