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업계가 내년에 신차를 무더기로 쏟아낸다. 업계는 이를 통해 위축된 시장을 정면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는 1월 그랜저의 페이스리프트모델을 내놓는다. 신형 그랜저에는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할 전망이다.
2월에는 출시시기를 놓고 저울질했던 대형 세단 VI(프로젝트명)를 등장시킨다. VI는 에쿠스와 달리 후륜구동 모델로 V6 3.8ℓ 및 4.6ℓ 람다엔진과 V8 5.0ℓ 엔진을 얹는다. 콘티넨탈이 개발한 프리세이프 등의 최첨단 기능도 장착한다.
6월에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출시한다. ℓ당 연료효율이 21.3㎞에 달해 실속형 소비자들의 입맛을 당길 수 있는 차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측은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판매가격을 동급 가솔린차 대비 300만원 정도 비싼 수준에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300만원이면 충분히 경제성이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6세대 쏘나타로 알려진 YF(프로젝트명)는 9월쯤 내놓는다. 국내는 4기통 2.0ℓ 세타엔진을, 수출용엔 V6 3.3ℓ 엔진을 탑재한다. 4기통은 5단, 6기통은 6단 자동변속기가 매치된다. 디젤과 LPI 엔진차는 유럽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는 미니밴 PO(프로젝트명)의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이 차는 "포티코"라는 이름의 컨셉트카로 2005년 선보인 바 있다. 국내에는 최고출력 184마력의 2.0ℓ 및 200마력의 2.2ℓ 디젤엔진(R엔진)을 장착할 전망이다. 수출용 디젤차의 경우 최고출력 240마력을 발휘하는 V6 3.0ℓ S 디젤엔진을 얹는다. V6 3.8ℓ 가솔린엔진도 더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에는 투싼 후속모델을 시판할 계획이다. PO와 마찬가지로 내수용은 2.0ℓ 및 2.2ℓ 디젤엔진을 탑재한다. 가솔린은 2.0ℓ 세타 터보엔진이 올라갈 것으로 전해졌다.
제네시스 쿠페로 단종이 예상됐던 투스카니는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현대는 그러나 제네시스 쿠페와의 차별화를 위해 새 차에 1.6ℓ 터보와 2.0ℓ 엔진을 장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제네시스 쿠페는 정통 뒷바퀴굴림 스포츠 쿠페로 육성하고, 투스카니는 경량 앞바퀴굴림으로 제품군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오피러스 페이스리트프모델을 내놓고 대형차시장에서 경쟁력을 지킨다.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1월경 출시한다. 그러나 최근 대형 세단 판매가 위축됨에 따라 출시시기를 다소 늦추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중반에는 그랜저급의 준대형 세단 VG(프로젝트명)를 발표한다. V6 3.3ℓ와 3.8ℓ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할 계획이다. 기아는 이를 통해 현대에 뒤져 있는 중·대형차의 제품력 보강에 나선다.
쏘렌토는 XM(프로젝트명)으로 대체된다. XM은 그 동안 기아가 고수했던 프레임 타입을 버리고 모노코크 타입으로 전환한 게 특징이다. 모하비와의 차별성을 위해 2.0ℓ 및 2.2ℓ 디젤 R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다.
포르테는 터보엔진과 LPI 하이브리드를 추가한다. 1.6ℓ 직분사 터보엔진은 최고출력 183마력을 낸다. 포르테 하이브리드는 아반떼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동일하게 적용한다. 출시시기는 6월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은 6월경 SM3 후속모델인 L38(프로젝트명)을 선보인다. 해치백인 르노 메간을 기본으로 세단형으로 개발했다. 이어 SM5와 SM7의 후속모델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변신의 특징은 그 동안 기반이 됐던 닛산차 대신 르노차를 기본모델로 선택한 점이다.
GM대우는 6월경 1.0ℓ급 경차 비트를 내놓는다.
쌍용은 지난 파리오토살롱에 발표한 모노코크 타입의 SUV인 C200을 시판할 방침이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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