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P.AFP.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와 의회가 위기에 빠진 자동차업계에 150억달러에서 170억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6일 전해졌다.
평행선을 달리던 양측의 논의는 5일 실업자 수가 34년만의 최악인 53만3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급물살을 탔다. 이번 지원의 재원은 재무부의 반대로 논란이 됐던 구제금융 기금이 아닌 친환경 에너지 기술 개발과 기술표준 확립을 위해 마련된 250억달러의 에너지 기금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이날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의 낸시 펠로시 의장과 조슈아 볼튼 백악관 비서실장이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면서 자세한 통화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펠로시 의장이 친환경 자동차생산 지원 기금에서 구제자금이 나와야 한다는 부시 대통령의 주장에 대한 반대 입장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당은 또한 신탁 설립 또는 감시자 지정을 통해 지원금이 적절하게 사용토록 관리하는 한편 이 지원을 버락 오바마 당선인이 대통령 임기를 시작, 정책을 재고하게 될 내년 3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용하는 데에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펠로시 의장은 성명을 통해 "의회는 앞으로도 납세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세금 지출의 엄격한 기준을 고수해나갈 것"이라고 전제하며 그러나 현 상황 속에서 제한적인 단기지원의 필요성이 분명해졌으며 내주 하원에서 관련 입법의 표결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상원 또한 곧 관련 심의를 위한 회의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업자 수가 34년만의 최악 수준인 53만3천명에 이르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부시 대통령은 앞서 미국 내 3대 주요 자동차 업체 가운데 최소 한 곳은 경제위기의 파고를 헤쳐나갈 수 없을 것이라며 의회의 지원책 승인을 압박했다. 합의 수준은 애초 자동차 업계가 요구한 340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하는 액수지만 일단 내년까지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한 것이 업계에는 고무적이다.
jb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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