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자동차업계 갈수록 짙어지는 침체의 그늘

입력 2008년12월1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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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소형차 위주의 인도 자동차 시장도 경기침체의 충격파를 상대적으로 덜 받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위기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기록적인 판매량 감소에 따른 생산업체들이 감산과 감원을 통한 대응에 이어 이번에는 "장밋빛" 전망 속에 내놓았던 투자 계획까지 취소하고 있다.

10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현지 업체인 카파로 인디아와 추진했던 인도 상용차 시장 진출 계획이 전면 백지화됐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카파로 인디아(CAPARO INDIA)사와 2013년까지 고급 버스인 "에어로버스" 5천대를 현지조립(CKD) 방식으로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 자체 브랜드를 알리는 한편 상당액의 기술 제공료도 받기로 했지만, 경기침체 속에 상용차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면서 카파로측이 생선설비 투자 등 계획을 취소한 것.

합작을 통해 인도 시장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지으려던 르노와 닛산의 계획도 대폭 축소됐다. 양사는 지난 2월 11억달러를 투자해 인도 전역에 여러개의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판매량 감소 속에 결국 투자 재고를 결정했고 내년 상반기 중 문을 열 예정인 연산 40만대 규모의 첸나이 공장도 당초 생산목표를 하향조정, 당분간 1교대 체제로 운영키로 했다. 또 닛산은 인도 아쇼크 레이랜드사와 제휴를 통해 추진해온 경트럭 등 상용차 생산 일정을 일단 6개월 가량 미루기로 했다.

이런 업계의 투자계획 취소와 연기는 최근 기록적인 감소세를 보인 시장상황에 따른 조치다. 현지 자동차 업계 1위인 마루티-스즈키의 11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27%, 3위인 타타 모터스는 30%나 줄었다. 위기 속에 그나마 선전했던 현대차와 혼다 등도 판매량이 각각 23%, 15%씩 줄었다. 상용차 시장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11월 인도 상용차 산업수요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0%나 급감했다. 다만 최근 인도 정부가 전방위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소비세를 4% 인하한 것이 업계에는 유일한 희망이다. 그러나 업계는 소비세 인하를 반영한 가격 인하 만으로는 얼어붙은 시장을 되살리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추가적인 생존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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