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1 선수 후원으로 곤혹?

입력 2008년12월1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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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최근 벌어진 K-1 경기로 때아닌 곤혹을 치르고 있다.

지난 7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08 K-1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경기 결승전에서 모로코 출신의 바다 하리(23) 선수는 결승 상대인 네덜란드 출신 레미 본야스키 선수에게 반칙을 범했다. K-1 규정 상 넘어진 선수에게는 가격할 수 없음에도 흥분한 바다 하리 선수가 누워 있던 본야스키를 손발로 가격하며 경기는 중단됐다. 결국 바다 하리 선수는 실격당하고 말았다.

문제는 당시 바다 하리 선수의 운동복에 기아자동차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 있었던 것. TV를 통해 경기가 생중계돼 기아로선 본의 아니게 이미지에 먹칠을 한 셈이다. 이 때문에 바다 하리 선수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는 일부 누리꾼들은 후원사인 기아가 한국 회사라는 게 창피하다는 의견까지 올리고 있다. 그러나 기아로선 이번 후원이 본사 차원의 정식 계약이 아니어서 손을 쓸 방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바다 하리 선수의 모국인 모로코 내 기아 대형 딜러가 독자적으로 후원해서다.

기아 관계자는 "딜러가 결정한 후원인 만큼 본사 차원에서 개입할 일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최홍만 선수를 통해 국내에 많은 마니아층이 형성된 K-1 경기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진 데 대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로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일 것"이라며 "현지 딜러가 기아를 위해 돈을 쓴 걸 뭐라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스포츠 마케팅에 집중하는 기아로선 떠오르는 K-1 신예 바다 하리 선수를 주목했으나 이번 사태로 고민거리를 안게 됐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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