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내 자동차 판매량이 10월과 11월에 이어 이달 들어서도 3개월째 감소세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첫 주 자동차 판매량은 4만1천344대로 지난달 첫 주의 4만4천799대에 비해 7.7%가 줄었다. 판매량은 10월과 11월 각각 11%, 25.7%의 감소세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은 재고량을 줄이기 위해 가격을 낮추거나 장기저리 할부판매를 확대하는 등 판촉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GM은 지난달 15일 이후 벌써 네 차례 걸쳐 할인판매 행사를 벌이고 있다. 평소 2개월에 한번 꼴로 할인판매 행사를 실시하던 것과 비교하면 GM이 느끼는 위기감을 실감할 수 있다.
이 회사의 마케팅.판매 책임자인 호드리고 루미는 "멀어진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강도높은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요즘 벌이는 판촉활동은 말 그대로 위기대응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노력 끝에 다행히 지난주에는 자동차 구입 문의가 25% 정도 늘었다"면서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M의 각 매장에서도 재고량을 줄이기 위해 판매이익을 최대 50% 줄인 가격을 제시하는 등 "눈물겨운 세일"에 돌입한 상태다.
포드 역시 내년 시장 전망을 확신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재고량 감축을 위해 가격 인하 및 최대 60개월 저리 할부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포드의 브라질.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판매 책임자인 마르코스 데 올리베이라는 "이달 중순 이후부터 판매량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서는 재고량을 줄이는데 우선 목표를 두고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2011년까지 예정된 30억 헤알(약 12억5천만달러)의 투자계획은 이행될 것이라면서 "자동차 판매가 다시 늘어날 것에 대비해 투자를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브라질 자동차 시장에서 최고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폴크스바겐을 비롯한 대부분의 업체들이 금융위기가 본격화하기 이전의 미국 달러화 환율인 달러당 1.56~1.57헤알에 묶은 가격을 제시하는 등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 자동차 판매업협회(Fenabrave)의 세르지오 레제 회장은 "업체의 대대적인 판촉활동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판매량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내년 3월께부터는 판매량이 증가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fidelis21c@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