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AP=연합뉴스) 미국 3위 자동차업체인 크라이슬러가 내년 1월쯤 파산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크라이슬러의 톰 라소다 부회장, 론 콜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1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사의 현금 보유량이 오는 31일께 회사 운영을 위해 필요한 최소 수준인 25억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 시장의 소비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 연방 정부가 크라이슬러가 요청한 70억달러의 구제금융 자금마저 지원하지 않는다면 당장 내년 1월에 파산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자사가 45일마다 한 번씩 부품업체에 지급해야 하는 돈만 70억달러에 이르며, 일부 업체의 경우 납품 대금 선지급을 요청하는 상황이라면서 유동성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미 3대 자동차업체에 연방정부가 140억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의 구제법안이 12일 상원 통과에 실패하면서 벼랑 끝에 몰린 자동차 업체들은 한 푼이라도 더 아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해 들어 1만1천명의 직원을 감원한 제너럴모터스(GM)는 비용 절감을 위해 디트로이트에 있는 본사의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가동을 중단했다. GM은 또 회사에서 사용하는 볼펜을 검정, 파랑, 빨강색의 3종으로 단순화하며 비품 구입 비용 절감에 나섰다. 자동차기업 구제법안이 올해 안에 미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자 차기 정부가 출범하는 내년 1월 20일까지만이라도 버티기 위해 "마른 수건도 다시 짜는" 심정으로 긴축 경영에 돌입한 것이다.
GM은 정부에 180억달러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이중 40억달러는 올해 안에 지원받아 유동성 위기를 해소할 계획을 세웠었다. 일각에서는 한 때 GM이 올해를 넘기지 못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왔었지만, GM 이사회의 켄트 크레사는 이 같은 예측을 부인하면서 "내년 1분기까지는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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