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자동차 내수시장 "아직 죽지 않았다"

입력 2008년12월1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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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자동차 산업이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내수시장 소비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 정부의 감세 조치 발표로 신차 판매량이 지역에 따라 최대 1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5일 브라질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11일 소득세, 금융거래세, 공산품세 등 3대 조세에 대한 감면 조치를 발표한 이후 신차 판매량이 지역별로 10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 판매가격 산정에 직결되는 공산품세 인하는 지난 10월 이후 감소세를 보여온 신차 판매량 증가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1천㏄ 이하에 대해서는 공산품세를 면제하고 1천~2천㏄ 자동차는 공산품세를 현재의 11~13%에서 절반 수준으로 인하하는 조치를 취했다.

GM은 브라질 남부 리오 그란데 도 술 주(州)에서만 지난 13~14일 신차 771대가 팔려 1주일 전의 350대보다 2배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고 밝혔다. 폴크스바겐과 포드는 아직 구체적인 수치를 발표하지 않고 있으나 조세 감면 조치 발표 이전에 비해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조세 감면 조치와 자동차 업체들의 대형 할인판매가 동시에 이루어지면서 신차 판매량 증가를 가져오고 있다고 전했다.

GM의 경우 13~14일 이틀간 리오 그란데 도 술 주 그라바타이, 미나스 제라이스 주 벨로 오리존테, 상파울루 주 상 카에타노 도 술에서 세 차례의 대규모 할인판매 행사를 실시했다. 그라바타이에서 771대, 벨로 오리존테에서 317대를 판매했으며, 특히 그라바타이의 판매량은 지난해 8월(448대) 이후 주말 판매실적으로는 가장 많은 양을 기록했다.

GM의 리오 그란데 도 술 주 판매 책임자인 줄리아노 쿵야는 "이 같은 판매실적은 브라질 자동차 판매시장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 카에타노 도 술에서도 공산품세 인하 조치가 발표되기 앞서 1주일 전 실시된 할인판매 행사 때의 1천~1천300대보다 25~30% 정도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정부가 발표한 조세 감면 조치는 내년 3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며, 자동차 판매시장 침체가 계속될 경우 재정수지에 압박을 가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조치로 인해 브라질 정부의 세수는 35억달러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자동차 판매업 협회(Fenabrave)는 최근 발표한 자료를 통해 자동차 판매량이 올해 13%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 이어 내년에도 19% 정도의 감소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의 경우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 10월 11%, 11월 25.7%의 감소율을 기록했으며, 이달 들어서도 첫 주 판매량이 4만1천344대에 머물면서 11월 첫 주의 4만4천799대에 비해 7.7%가 줄었다. Fenabrave는 올해 자동차 판매량 전망치를 종전의 300만대 수준에서 266만1천대로 낮췄으며, 내년에는 215만5천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협회의 세르지오 레제 회장은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자동차 판매량 감소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브라질 정부가 추가 조치를 통해 자동차 판매가격 인하를 적극 유도할 경우 내년 3월께부터는 서서히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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