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 조남홍 기아차 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조 사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고 조만간 수리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고문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23일 밝혔다. 기아차는 그동안 조 사장이 국내영업, 생산, 인사, 총무를 맡고 있으며 해외, 재무, 기획은 정몽구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사장이 맡는 "투톱 체제"로 운영돼왔다. 또 이들 위에서 김익환 부회장이 모든 업무를 총괄해왔으나 김 부회장은 최근 사임했다. 조 사장이 사임함에 따라 기아차의 대표이사로는 정몽구 회장만이 남게 됐다.
이번 조 사장의 사임은 내수 시장에서 올해 괄목할만한 약진을 이룬 기아차의 판매 실적을 고려하면 전혀 뜻밖이라는 게 자동차업계의 전반적인 평가다. 기아차는 올해 11월까지 판매 실적이 28만8천925대로 작년 같은 기간(24만7천323대)에 비해 16.8% 증가했다. 현대차, GM대우, 르노삼성, 쌍용차가 모두 실적이 작년과 비교하면 감소했지만 유일하게 내수 시장에서 실적 증가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점유율 35.0%를 차지해 지난 1993년 7월(37.2%) 이후 15년 4개월 만에 35%대를 기록할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런 기아차 도약의 뒤에는 국내 영업을 사실상 진두지휘해온 조 사장이 있었으며 최근 김익환 부회장이 사임하면서 조 사장의 부회장 승진설까지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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