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창업자손자 경영주도에 장애물"

입력 2008년12월2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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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차기 최고경영자로 창업자의 손자인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부사장이 거론되고 있지만 전임 전문경영인 출신 최고경영자가 도요다 부사장에게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 보도했다.

WSJ에 의해 도요다 부사장의 "장애물"로 지목된 이는 1995년부터 4년간 도요타차를 이끌었던 오쿠다 히로시(奧田碩) 전 회장. 이 신문은 그가 여전히 도요타 고위층에서 영향력을 갖고 있으면서 도요다 부사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 발언을 한 적이 있다는 점 등을 들며 도요타차의 창업자 일가의 앞길에 처음으로 상당한 장애물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도요타차는 1937년 도요다 기이치로(豊田喜一郞)가 창업한 뒤 1950년까지 창업자 일가가 경영을 이끌었지만 1950년부터 1967년까지는 외부 전문경영인에 의해 운영된 바 있다. 이후 1967년 기이치로의 동생 도요다 에이지(豊田英二)가, 1982년 기이치로의 장남 도요다 쇼이치로(豊田章一郞)가, 이어 1992년 쇼이치로의 동생 도요다 다츠로(豊田達郞)가 각각 사령탑을 맡았다. 그러다가 1995년 취임한 오쿠다 전 회장을 비롯해 1999년 최고경영자가 된 조 후지오(張富士夫), 그리고 와타나베 가쓰아키(渡邊捷昭) 현 사장에 이르기까지 도요타차는 다시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돼 왔다.

다른 일본 언론들과 마찬가지로 WSJ도 도요다가의 원로들이 도요다 아키오 부사장을 와타나베 사장의 후계자로 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도요다 쇼이치로 전 사장 역시 여전히 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고 도요다 집안의 원로들이 미국 공장 증설 같은 최근 경영 전략에 의구심을 가졌다는 점 등은 도요다 가문이 다시 경영의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추측의 근거가 됐다.

WSJ는 오쿠다 전 회장과 친밀한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오쿠다 회장이 도요다 부사장의 능력에 대해 확신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일종의 보호장치 성격으로 도요다 부사장의 경영권 승계를 지원하기 위한 조직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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