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불황에 웃돈 받고 판다

입력 2008년12월3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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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극심한 경기불황에 따라 중고차가격과 내수 판매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원화 가치 하락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일부 차종의 중고차가격은 오히려 소매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서울자동차경매장에 따르면 최근 중동과 남미, 러시아시장에 수출하는 경소형 및 준중형차를 비롯해 RV, SUV까지 다양한 차종의 낙찰시세가 내수 소매시세를 앞질렀다. 특히 중동지역 주요 수출차종인 라세티(2007년형)가 소매시세보다 100만원 정도 비싼 970만원에 낙찰되는 등 준중형차의 인기가 두드러진다. 중동지역의 대표적 수출차종이었던 넥시아, 누비라, 마티즈 등과 같은 오래된 연식의 저가차 위주에서 고환율 영향으로 차종이 다양화됐다는 게 서울경매장측 설명이다. 또 경차는 물론 젠트라, 칼로스, 베르나, 클릭 등 소형차는 매물이 부족할 정도로 수출업자에게 관심차종으로 떠올랐다.

러시아와 남미의 경우 지난 7월 유가 급등 이후 내수침체에 빠진 국산 RV의 판매활성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역으로 꼽힌다. 4WD(스포티지, 테라칸, 투싼, 스타렉스 등)와 수동변속기 등의 조건이 따르지만 내수 소매시세보다 많게는 500만원 이상 더 받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정옥래 서울자동차경매장 이사는 "경매 때마다 평균 50개 이상 수출업체가 참여하고 있어 승용 세단 및 SUV를 보유한 고객이라면 내수판매보다 수출업자를 노린 경매가 경제적 이득이 더 클 것"이라며 "자동차시장 위축으로 중고차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경매를 통해 타던 차를 시세보다 비싸게 파는 것도 불황기의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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