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가 "2009 다카르랠리"에서 8연패를 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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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쓰비시 랜서. |
모터스포츠 종목 중 가장 거칠기로 소문난 다카르랠리 2009년 대회가 오는 3일 열린다. 이번 대회는 그 동안 개최한 아프리카가 아닌 아르헨티나와 칠레를 잇는 새 코스에서 진행한다. 올해 1월 전통의 파리-다카르를 잇는 코스에서 펼쳐진 2008년 대회는 미국 911 테러의 주모단체인 알카에다에 의한 테러위협을 겪었다. 주최측은 리스본까지 치러진 대회를 부득이하게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높아진 테러 위험에 새로운 개최지로 남아메리카를 결정했다.
코스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출발해 칠레 발파라이소 등을 경유, 최종적으로 18일 다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돌아와 대회를 마친다. 총 주행거리는 9,574km. 한여름의 무더운 날씨에 표고 4,000m의 안데스산맥을 넘어야 하는 코스여서 아프리카 못지 않은 치열한 랠리가 될 전망이다.
미쓰비시는 개인 통산 3승을 노리는 마스오카 히로시를 앞세워 총 4대를 대회에 참가시켜 8년 연속이자 대회 통산 13회 우승을 노린다. 경주차는 1983년 첫 출전 이후 쭉 나왔던 파제로 대신 신세대 디젤엔진을 얹은 ‘레이싱 랜서’로 도전한다. 라이벌인 폭스바겐이나 BMW는 최근 대회 규정 상 유리한 혜택을 받는 신세대 디젤엔진차로 참가해 왔다. 따라서 가솔린엔진으로 최고속도에서도 라이벌에 뒤졌던 파제로와의 결별은 예상된 것이었다.
미쓰비시의 에이스 마스오카 히로시는 “레이싱 랜서는 파제로보다 최고속도가 10~15km/h 정도 빨라 성능 상 라이벌과 차이가 없다”며 신형 차가 전초전 성격의 바자 포르투갈에서 우승한 걸 들어 “핸들링 성능 등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생각하면 우리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대회의 관건은 안데스산맥을 넘는 9~10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기가 희박한 고지에서 엔진 세팅을 어떻게 했느냐가 우승의 향방을 결정할 수 있어서다. 미쓰비시는 이에 저압실에서 표고 4,000m의 기압을 설정하고 엔진을 테스트해 왔다. 드라이버와 내비게이터 등도 프랑스 알프스에서 고지 적응훈련을 했다. 미쓰비시측은 새 엔진이 랠리에서 문제만 일으키지 않는다면 우승트로피는 당연히 자신들의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한편, 아르헨티나와 칠레는 대회를 앞두고 경비 강화에 나섰다고 EFE통신이 지난 30일 보도했다. EFE통신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대회기간중 테러행위나 시위를 예방하는 건 물론 관중의 안전을 위해 대규모 경찰병력을 동원할 방침이다. 아르헨티나는 2만2,000여명, 칠레는 2,500여명의 경찰을 경기구간에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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