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 현대.기아차 경영진은 31일 종무식을 열고 자동차 수요가 급감하는 가운데 맞이하는 기축년(己丑年) 새해에 경영혁신 등 각고의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할 것을 다짐했다.
최재국 현대차 부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종무식에서 "전 세계 산업 수요는 7천만대에서 최근 6천500만대 수준으로 줄었는데 내년에는 6천만대도 안 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내년 자동차 산업 경기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최 부회장은 "전 세계 자동차 공장의 생산규모가 9천만대이므로 50%가 생산과잉인 셈"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긍정적 사고와 적극적인 자세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요타가 1위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하고 외부에서는 고객 위주의 영업을 하기 때문"이라며 "박태환ㆍ김연아 선수가 세계 정상이 된 것처럼 우리도 희망을 갖고 최선을 다하면 최고가 된다는 자신감을 갖자"고 제안했다.
올해 "신차 효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눈에 띄게 끌어올리는 등 선전했던 기아차는 새해에도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각 파트별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기아차 정성은 부회장은 종무식에서 "수년간 추진해 온 디자인 경영이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며 "2년간의 적자에서 벗어나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올해 사업을 평가했다. 그러나 정 부회장은 "세계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미국과 유럽 등 우리의 주력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했고 레저용 차량 등 고수익 차종의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며 "오더 부족과 적기공급 지연 등으로 공장 운영 또한 원활치 못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올해 출시된 신차들에 대한 국내외 판매를 늘리고 내년 출시 예정인 쏘렌토 후속 및 준대형 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판매에 매진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정 부회장은 내년을 시장 경쟁력 및 품질경영 강화, 안정적 수익구조 확보 등을 위한 리더십 기반을 다지는 한해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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